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융복합' 과목 신설


서양화 속에 숨어 있는 공학 원리 찾아내

공학·미술 ‘1인 융합 교과목’

‘서양화를 통해 배우는 새로운 기계공학’ 주제 

학·석사 상호 인정과목 개설


  서양화 속에 숨어 있는 공학의 원리를 찾아내는 융복합 과목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개설됐다.


김양한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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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서양화를 통해 배우는 새로운 기계공학'이란 주제의 특강을 기계공학과 학·석사 교과목으로 정식 개설하고, 올해 가을 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좌뇌 중심의 이공계 교육뿐만 아니라 통섭적 사고를 가르치는 인문학 교육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융복합 과목을 3학점짜리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했다고 KAIST는 설명했다.


기존 융복합 과목과 달리 2명 이상의 전공 교수가 아닌 기계공학과 김양한 명예교수가 혼자서 지도한다.


김 교수는 16주간 진행하는 강의 전반부(1∼9주차)에서 이집트·바빌론시대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화의 시대별 변천과 화풍의 변화, 재료·표현 방법의 진화 등을 기계공학적 접근방법으로 분석하는 내용의 강의를 한다.


이어 후반부인 10주차부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폴 세잔, 마네, 모네, 칸딘스키, 뭉크, 피카소, 앤디 워홀 등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대표적인 서양화가 20명의 화풍과 예술적인 접근방법을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기계공학적 접근법의 개선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1989년부터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지낸 뒤 2015년 8월 말 정년퇴임 했으며, 최근 2년간 같은 과 명예교수로 지내면서 서양화 속에 숨어 있는 공학을 재해석하는 내용의 강연을 30여차례 했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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