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정비사업 수주전, 대선 이후 치열할 듯



5월 중순

입찰 4곳, 총회 4곳 등 8곳 수수전 앞두고 있어

정부, 과도한 경쟁 자제 요청했지만, 

국지적 수주전 과열될 수도


   조기 대선의 영향으로 잠시 숨죽였던 정비사업 수주전이 대선 이후 다시 치열하게 펼쳐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 재건축 출처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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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에는 건설사들이 올해 수주를 목표로 눈독 들이고 있는 사업지들에서 시공사입찰과 시공사선정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대부분 위치가 좋고, 사업성이 뛰어난 곳들이다.


업계에서는 대선이후 정비사업 수주전은 정부의 제동으로 연초만큼 과열양상을 보이진 않겠지만,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국지적으로 과도한 경쟁이 이뤄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인 5월 시공사 입찰과 시공사선정을 앞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전국 총 8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는 곳은 4곳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14구역 재건축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인천 삼산대보아파트 재건축이다.


시공사선정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경기도 안양역세권지구 도시환경정비 ▲경기도 평택서정연립 재건축이다. 


10일 시공사 입찰이 예정된 서울 방배14구역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 가운데 최초로 공동사업시행방식을 선택한 곳이다.  


현재 서울시의 공공지원제를 적용받는 정비사업은 ‘사업시행 인가 이후’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지만, 공동사업시행의 경우 ‘건축심의 이후’로 앞당길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11개 건설사가 다녀가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남양주 덕소3구역 역시 10일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 차례 입찰이 유찰된 이후 두 번째 입찰로, 지난 2월 열린 현장설명회에 16개 건설사가 참여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이외에도 10일에는 인천 삼산대보아파트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에서 시공사 입찰이 진행된다. 


도시정비 업계 관계자는 “5월에 입찰을 진행하는 단지들이 대부분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며 “건설사들끼리 눈치싸움이 치열하지만, 모두 입찰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서울·수도권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선정을 위한 시공사선정총회가 잇따라 계획돼 있다. 


먼저 다음달 13일에는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이 시공사를 가린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총 공사비로 1676억원을 제시했고, 공사기간을 39개월로 계획하고 있다. 이사비용은 1000만원, 이주비 대여는 최근 은행권의 대출규제로 금융기관과 협의해 원금을 결정하고 이자는 시공사가 대여해주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총 공사비로 1685억원을 제시했고, 이사비용과 이주비 대여 조건은 대우건설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다. 


다음달 27일에는 인천 갈산1구역과 안양 역세권지구, 평택 서정연립이 시공사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결정 짓는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단지들이 잇따라 시장에 나온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가 과도한 수주전을 자제하라고 한만큼 눈치는 보겠지만, 서울 등 일부 구역에서는 수주전이 과열되는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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