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1200원까지 오른다"



“원화 환율, 1150원선 아래면 달러 분할 투자

1110원선 가까워지면 달러 적극 투자”

은행들, '强달러' 투자상품 준비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이 다시 115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시중은행들이 달러화 투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프라투자 확대 등 강(强)달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환차익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달러화 투자 상품군을 미리 갖춰 놓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후 원달러 환율 추이. /이승주 기자

케이콘텐츠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7일 달러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달러 적립식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 신상품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채권 펀드’와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전환사채 펀드’, 물가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연계채권 펀드’등 총 3종류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년 만기 '공모 달러투자 통안채 펀드'를 출시해 판매했다. 달러 투자 통안채 펀드는 주로 사모 펀드 형태로 팔아서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누구나 투자하기 쉬운 공모 형식으로 펀드를 낸 것이다. 공모 달러투자 통안채 펀드는 달러화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된 달러는 자산운용사가 원화로 환전해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내 통안채와 AAA등급의 은행채 등에 투자한 뒤 만기가 되면 수익금을 달러로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달러 ETF는 한 국가의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때 달러화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 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달러 주가연계신탁(ELT)도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달러 ELT는 달러 표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으로 S&P500이나 유로스탁스 등에 달러화로 투자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달러 ELT 수탁고는 지난 14일 기준 9800만달러를 넘어섰다. PB(고객 자산관리 전문가)들도 고객들에게 달러화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조작국 관련 발언 등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잠깐 주춤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트럼프 당선 직후인 작년 11월8일 1135원에서 계속 상승해 12월28일 1210.5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트럼프 정책 실행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올해 3월27일 1112.8원까지 하락했다. 4월18일 종가는 1142.4원으로 다소 상승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강달러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PB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최강원 대신증권 반포점 수석 PB는 “전세계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뿐인데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선진국이나 미국에 비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원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원화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20% 정도는 달러로 투자하는 것이 좋아 보여 고객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떨어지면 달러화 상품에 분할 투자해야 하고 1100원에 가까워질수록 적극 매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경기가 되살아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대선 이후에나 새로운 정책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환율이 1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8/2017041802072.html#csidx5c695da5f4a7ca38be704b789a31c3d

케이콘텐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