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3산업단지 '수중(水中)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 다음달 개관


해상 교량과 해저터널, 해양 플랜트(공장 설비) 등

해양 구조물 건설 및 개발에 기여

2019년까지 813억 원 투입

영일만산업단지, 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 중


   영일만이 로봇 신산업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영일만산업단지 곳곳에서 각종 로봇이 구상되고 실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경북 포항시는 이곳을 로봇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에서 직원들이 성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 

로봇의 몸체를 수조에 넣고 있다.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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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는 다음 달 북구 흥해읍 영일만3산업단지에 수중(水中)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연다. 로봇 개발과 시제품 제작, 수조시험 시설, 기업 입주 공간을 갖추고 현재 시험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4399m² 규모다.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참여해 해상 교량과 해저터널, 해양 플랜트(공장 설비) 같은 해양 구조물 건설 및 개발에 쓰이는 로봇을 개발한다. 


최대 수심 2500m에서 작업할 수 있는 로봇 제작을 목표로 한다. 2019년까지 813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 로봇 3종을 만들어 바다에서 성능 실험을 할 계획이다. 핵심 장비는 국산화를 달성해 세계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권혁원 포항시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인건비가 많이 들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국내외 수중 공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로봇의 하드웨어(몸체) 연구는 상당히 이뤄졌고 지금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포항 소재)은 지난해 정수장 및 수조용 청소로봇을 개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장창출형 보급 사업에 선정된 청소로봇은 물을 빼지 않고도 수조 바닥에 쌓인 찌꺼기를 치울 수 있다. 폭 65cm, 길이 95cm, 높이 75cm에 무게 120kg가량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청소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수중 위치와 범위를 정해주고 청소와 정밀탐사, 자원 채취 같은 명령을 입력하면 이를 수행한다. 수중로봇이 입체적으로 촬영한 해저지형은 3D(3차원)프린터를 활용해 모형으로도 만들 수 있다. 해저자원 탐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리나 해저케이블 연결 같은 상업용과 어뢰 제거 등 군사용 로봇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곳에서 2021년까지 710억 원을 들여 국민안전로봇도 개발하려 한다. 소방과 인명 구조, 통합관제 같은 일을 담당하는 로봇을 만들어 2024년까지 국민안전처 등에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로봇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기반을 갖추고, 재난 현장이나 이와 비슷한 환경에서 성능을 시험하는 장비와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 지원으로 북극이나 남극에서 일하며 자원도 캐내는 극지 탐사로봇 개발도 시작했다. 내년부터 성능을 평가하고 융합 기술을 지원하는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지곡동 테크노밸리의 연구기관과도 협력해 로봇이 지역산업의 중심축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로봇이 융·복합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산학연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아일보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all/20170405/83714639/1#csidx575a266090323c68fb5bddfc0ab5c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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