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로운 먹거리, "'디벨로퍼' 진출 강화"
LH·SH도 도시재생 추진
"국내 주택사업 호황도 한풀 꺾일 것"
프로젝트 발굴-기획-투자-건설-운영 등
全 과정 주도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제고,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견사도 가세
건설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 수주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최근 몇년간의 국내 주택사업 호황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부동산 디벨로퍼의 사업 추진 프로세스 사례 출처 한국경제
부동산 개발사업(디벨로퍼)의 개념 출처 커리큘럼
디벨로퍼
http://tip.daum.net/question/264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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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부터 기획, 투자, 건설, 운영 등의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 단순 도급사업을 맡는 역할에서 벗어나 기획과 설계부터 참여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이렇다보니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견사, 공기업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디벨로퍼 사업을 구상 또는 진행중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사 가운데 대림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광화문 D타워와 서울 여의도 GLAD 호텔 등으로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림산업은 지난해 9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 참여를 위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림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했다.
총 자본금은 70억원 규모로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82%, 대림산업과 에이플러스디가 각각 9%씩 출자했다. 대림 AMC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을 기반으로 오피스빌딩, 상업, 리테일, 물류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토종 디벨로퍼 1호의 신영은 최근 주택임대사업에 뛰어들었다. 1호 사업지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 인근으로,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를 통한 부동산 종합서비스도 제공할 에정이다.
신영 관계자는 "신영그룹은 부동산 개발, 시공, 마케팅, 자산관리, 중개 등 부동산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면서 "신영에셋의 임대관리 서비스를 핵심으로 신영의 개발, 신영홀스의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룹 계열사를 통한 시공서비스 등 다양한 연계기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자체사업을 통해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뉴스테이 공급을 시작으로 부동산투자회사(REITs ·리츠) AMC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견 건설사들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호반은 단순 주택시공에서 벗어나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상가 직접시공과 임대운영 등 수익형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광교와 판교에 주상복합상가 브랜드를 론칭했다"면서 "상가를 분양하던 일반적 사업방식과 달리 본사가 업종과 매장구성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보건설도 지식산업센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에서 IT 중심 복합 업무시설로 발전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공사도 '공공 디벨로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LH는 단순 임대주택 공급이 아닌 부동산개발을 통한 도시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테면 옛 천안시청을 동남구청과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하는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다. 민관협력으로 추진하는 국내 첫 사례로 천안시와 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현대건설이 참여한다.
SH공사는 공공성을 담보하고 개발 후에도 지역관리자로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디벨로퍼 선언 이후 전문가 포럼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공공디벨로퍼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리츠와 공공형 신탁제도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시유지 관리 및 위탁개발 등을 통해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상영 명지대학교 교수는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상품만 공급했던 시공사들이 디벨로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사가 진정한 의미의 디벨로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프로젝트경영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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