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새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 추진 12년 만

8월께 우선협상 대상 업체 최종 선정


   광주시가 이달 중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맡게 될 새로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광주시 관광사업의 한 획을 그을 야심 찬 프로젝트로 2005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출처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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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이달 안에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민간 공모에 들어가 8월께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고 4일 밝혔다.


공모에 들어갈 사업계획서 작성기준, 평가분야, 배점기준 등 공모안 작성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윤장현 시장의 결재가 나는 대로 공고할 계획이다.


민간투자법, 관광진흥법 등 법률적 내용과 다른 지자체의 공모 사례 비교 등을 끝냈으며 고문변호사 자문을 구하고 있다.


특히 사업자에게 제시할 공공 및 편익시설(12만7천㎡), 휴양·문화시설(14만4천㎡), 숙박(1만6천㎡), 상가시설(12만9천㎡) 등의 개발 가능면적도 확정했다.


3개월간의 공모 접수 기간을 준 뒤 평가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8월에는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사업 후보지는 교통 접근성이 워낙 좋은 데다 시가 판매시설 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해 눈독을 들이는 대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천㎡)에 천년의 빛 등 각종 유원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5년 첫 삽을 떴지만, 수년이 걸린 불발탄 제거와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까지 겹쳐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용역과 민간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숙박시설 축소, 상가시설 확대, 민간개발방식(민자유치)을 결정했다.

숙박시설을 14만5천여㎡에서 1만6천여㎡로 10분 1 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판매시설을 2만4천여㎡에서 5배 이상 늘렸다.


이 개발방향은 광주시가 애초에 밝힌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시 재정부담 최소화 등의 개발 원칙과는 거리가 있어 여론 수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사업추진에만 급급하다 보니 민자유치에 유리한 판매시설 면적만 대폭 늘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만큼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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