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근로자, 임금 여건 매우 열악...일당 15만 원 "2.45일당 하루 일해"



연봉 계산 시 2천279만7천원 꼴

"현재 삶 14.9%만 만족"

건설근로자 종합실태 조사결과

기능 향상 훈련 확대·공공 취업지원서비스 확충

생활안정 지원 등 고용·복지서비스 크게 확충 필요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일당 임금이 15만3천원에 불과하고, 평균 2.45일당 하루 꼴로 일감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2천279만7천원에 머무는 것으로, 임금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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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작년 9∼12월 최근 1년동안 근로기록이 있는 퇴직공제가입 건설근로자 2천명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급은 평균 15만3천원, 연간 평균 근무일은 149일로 조사됐다.


최근 1개월동안 일한 건설현장 개수는 평균 2.2곳이었다. 숙련도가 떨어지는 일을 하는 근로자가 보다 많은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 불안감도 컸다.


근로계약을 '말로만 통보받았다'는 답변율은 18.7%에 이르렀고, '건설현장에 휴식을 위한 별도 시설이 없다'는 응답도 38.6%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근로환경이 좋지 않았다.


사회보험별로 가입률은 고용보험이 63.9%로 가장 높고, 건강보험(직장가입) 15.2%, 국민연금(직장가입) 14.7% 순이다.

이는 빈번히 공사현장을 옮기기 때문에 가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다.


공사현장 일자리를 팀·반장 등 인맥으로 얻었다는 대답이 85.4%에 이르렀다.

건설근로자 이전의 최근 직업은 자영업 28.2%, 판매·서비스직 16.7% 등 순이다.


주된 직종이나 주특기는 일반공(보통인부)이라는 응답이 13.7%로 가장 많았다. 형틀목공 12.6%, 철근공 8.6%가 뒤를 따랐다.

'현재 삶 만족도'를 질문한 결과 14.9%만이 만족했다. 반면 37.2%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현장이 위험하다고 느낀다'는 대답은 근로경력 30∼40년 된 50∼60대의 고연령층을 비롯, 상대적으로 작업시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능공 분야에서 높게 나왔다.


이 조사결과는 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에 게시된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건설근로자들을 위한 기능 향상 훈련 확대·공공 취업지원서비스 확충·생활안정 지원 등 고용·복지서비스를 크게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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