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겸 논설실장, '정치권 외압'으로 고문으로 발령

카테고리 없음|2017. 3. 31. 20:38


현재 등기이사, 내년 3월까지는 임기 유지

"때늦게 깨닫는 일이 부디 잔혹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

지난 1월 박 전대통령 단독 인터뷰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겸 논설실장이 지난 30일 논설고문 발령을 받았다. 논설고문은 명예직이다. 실무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가운데)이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언론, 과연 공정한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인호 KBS이사장(왼쪽)과 조선일보 기자 출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출처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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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고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당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씨를 지난 1월 단독 인터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삼성과 관련한 뇌물죄 혐의,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 등 핵심 질문이 빠져 논란이 있었다.


정 고문은 지난 28일 ‘정규재TV’를 통해 주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외부 정치권에서 회사 안팎으로 적지 않은 압력이 있었던 것 같다. 정치권에서 굉장히 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 같다”며 외압설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같은 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도 “대한민국 언론이 다 나를 죽이려고 달려들지 않았느냐”며 자신의 주필 사퇴가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현재 등기이사이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는 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 고문은 개인 사무실과 정규재TV 사무실을 광화문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옮겼다. 한국경제로부터 독립하려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지난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웅 현 사장을 재선임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한국경제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혔던 유근석 편집국장도 기획조정실장·감사실장 겸 대외협력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편집국장으로는 현승윤 편집국 부국장 겸 글로벌포럼사무국장이 임명됐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31일 정규재 고문 인사와 관련해 “본인이 정규재TV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셨고 그러한 연유로 고문으로 인사가 났다”고 말했다. ‘외압설’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며 “정규재 고문에게 직접 확인하시라”고 말했다.


한편, 정 고문은 31일 ‘정규재TV’를 통해 “광장의 춤은 실로 어리석은 자들의 집단 광기일 수밖에 없다”며 “광장에는 로베스피에르의 비명소리가 터지고 홍위병들의 거친 숨소리가 진동하고, 킬링필드의 아비규환이 터져나올 수도 있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국민들이 되고 말았다는 걸 때늦게 깨닫는 일이 부디 잔혹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미디어오늘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959#csidx14b10f1bac0a5b7a486766e34eca5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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