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관리 요령




 

봄철 피로, 영양 보충하고 휴식하면 개선, 

카페인 음료·과도한 수면은 毒

체중감소·발열, 감염 질환일 수도

6개월 넘으면 '만성피로증후군'


   직장인 허모(31)씨는 2주 전부터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을 겪었다. 근무 시간 중 커피를 3~4잔씩 마시고,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충분히 잤지만 피로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허씨처럼 봄철에 유독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기온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봄철에는 따뜻한 기온 탓에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쉽게 피로해진다.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특정 질환이 원인이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봄철 신진대사 활발해지는 것이 원인

봄철 심한 피로감은 따뜻한 기온 탓에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혈관과 근육이 수축해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과 근육이 이완돼 체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진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이 비타민·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결국 체내 영양소가 쉽게 부족해져 휴식을 취해도 금새 피곤해진다. 또한, 기온이 따뜻해지면 체내 코르티솔, 엔도르핀 등 각종 신경전달물질 분비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우리 몸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봄철 피로감의 원인이다. 박샛별 교수는 "계절 변화 등에 의한 피로감은 보통 영양 보충을 제대로 해주고 휴식을 취하면 한 달 이내에 증상이 좋아진다"며 "다만, 피로감이 든다고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과도하게 수면을 취하면, 오히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질환이 피로 유발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장기간 피로감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다음과 같다.


정신질환(우울증·불안증 등)

불안감,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으로 뇌가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 등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활력과 의욕이 떨어지게 되고 쉽게 피로해진다.


내분비 및 대사질환(갑상선기능저하증·당뇨병 등)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어나면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낮아지거나 부족해지는 질환인데,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체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돼 쉽게 피로감이 든다.


감염 질환(결핵·간염·기생충 감염 등)

체중감소, 식욕 감퇴, 발열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에너지원을 과도하게 소모해 영양부족과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잘 생긴다. 특히 간에 문제가 생긴 경우 해독작용이 잘 안 돼 체내 노폐물이 쌓여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빈혈

어지럼증과 함께 얼굴이나 손톱 등이 창백해진다. 빈혈로 체내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지면 몸 곳곳에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져 체내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피로, 만성피로증후군

특별한 질환 없이도 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가벼운 움직임에도 쉽게 피로해짐 ▲기억력·집중력 저하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 림프절 통증 ▲근육통 ▲갑자기 생긴 두통 ▲관절통 ▲숙면 후에도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음 등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면역력 저하나 균 감염 후 후유증,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체내 신진대사를 회복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훈기 교수는 "다만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걷기 등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서 2주~1개월에 걸쳐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8/20170328022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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