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대 고용한파..."건설업계 취업문 낙타 구멍"


10대 건설사들 상황 지켜봐야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채용 진행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35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3000명(2.5%) 증가했다. 2년 실업률로는 

16년 만에 최대치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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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22일 건설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대그룹 계열 건설사들은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이거나 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상반기를 건너뛰고 하반기에 뽑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한 회사들이 많다. 100명 이상 뽑겠다는 회사는 없다.


지난달 6일 서울 연세대학교 학생회관에 설치된 채용정보 게시판의 절반 정도가 비어있다. /조선일보DB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은 상반기 채용 없이 하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회사가 지난 채용과 비슷한 규모의 인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70~80명 정도를 뽑았는데 올해도 이 정도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각각 90명과 35명을 뽑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도 올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설이 돌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해보다 10명 정도 적은 60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규모를 줄이고 있는 삼성물산은 채용계획에 대해 함구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사팀이 채용 규모를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그룹 채용에 인원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상반기에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건설사는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정도다. 롯데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한화건설은 자체 채용한다. 두 회사 모두 수십명(00명) 정도로 채용을 예고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측은 상반기 중 채용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과 채용 규모는 정하지 못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20명과 50명 가량을 뽑았다.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물어본 결과, 건설·토목·부동산 업종 기업들은 채용 인원을 평균 10.89% 줄이겠다고 답했다. 업계 전반이 5.24% 줄이겠다고 답한 것보다 채용 감소폭이 더 크다.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큰 걸림돌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늘더라도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신입직원을 뽑는 것보다 현장 계약직이나 경력직을 뽑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상빈 기자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20/2017032001623.html#csidx7f25039533ce9a8bd7c3ace54725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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