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동부청과시장 일대 '주상복합 신축사업' 재개


국내 최대 규모 시장정비사업 

59층 건물 4개동 신축 

지적사항 보완 올해 착수 

2021년 완공


    국내 최대 규모 시장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동대문구 동부청과시장 일대의 주상복합 신축사업이 재개됐다. 그간 시행ㆍ시공사 교체 등으로 사업이 늦춰졌는데 최근 내외부 정비를 마치고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심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인허가절차를 마칠 경우 이르면 연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감도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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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대문구청이 시 건축심의에 상정한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계획안이 조건부 보고결정을 받았다. 조건부 보고란 심의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보완해 다시 상정키로 한 결정이다. 건축위원회에서는 이번 심의에서 경관과 건축, 교통분야를 한꺼번에 상정해 디자인과 평면계획, 단지 내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사 측에서 심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며 "큰 틀에서 쟁점이 된 내용은 없으며 향후 보완계획을 살펴 사업시행인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은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2만3000여㎡ 부지에 걸친 프로젝트로 관련 특별법에 따라 진행하는 시장정비사업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사업부지 면적으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서대문구 모래내 서중시장이나 마포 공덕시장 정비사업은 동부청과시장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동부청과시장 일대 상권과 기반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630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21년께 공동주택 1160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 건물 4개동을 신축하고 주변에 도로ㆍ공원을 짓는 게 주 내용이다. 가장 높은 동이 59층에 달하고 바로 맞닿은 곳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중인 청량리4구역의 경우 연내 철거를 마치고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측이 이달 초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신축 건물 일부에 판매시설과 함께 노유자(노인이나 유아 등을 위한 복지시설)ㆍ교육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동부청과시장은 경동시장과 청량리 청과물시장, 약령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함께 상권을 형성해왔으나 주변에 백화점 등 현대화된 유통상권이 조성되고 시설이 낡아 발길이 뜸해지면서 정비사업이 추진됐다. 당초 2009년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그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기존 시공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시행사도 현 청량리엠엔디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중견건설사 한양 등을 거느린 보성그룹 계열사로, 앞서 보성산업은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의 금융조달이나 분양업무 등 프로젝트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기존 시행사와 인근 토지 소유주자와의 채무문제가 일부 남아있지만 정비사업은 그 부분과는 별개로 해 관할 지자체 인허가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른 시일 내 보완해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면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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