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콜롬비아에 영종도급 배후신도시 건설 제안

국토부, 2025년까지 

사바나 옥시덴테 지역 650㎢ MP 계획 제시

건설업계 해외수주 확대전략 속 콜롬비아 예의주시

  정부가 인천공항 배후지역과 신도시개발 경험을 살려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에 보고타 신공항 배후지역 개발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해 철도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분야를 확대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고 콜롬비아 도시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Bogota new Airport  source metalsight

Sabana Occidente 보고타 사바나 옥시덴테 지역 

출처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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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 사바나 옥시덴테 지역 650㎢에 신공항 배후지역 개발모델을 제안하고 현장조사 이후 우선사업지구를 선정하는 마스터플랜(MP·기본이 되는 계획)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 기한은 2025년까지며 영종신도시 같은 신도시개발을 통해 연관사업인 스마트시티 건설, 광역인프라 투자사업, 물류·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영종신도시는 총 209㎢ 여의도의 70배 면적으로 51만2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며 1단계 기반조성단계, 2단계 성숙단계, 3단계 완성단계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2020년 사업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이미 2004년부터 아파트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국내의 도시개발경험을 중남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미주개발은행(IDB)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제2공항 배후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을 추진하기 위해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이라며 "콜롬비아는 폐루, 칠레, 멕시코 등과 함께 태평양동맹을 구축하고 외국인투자유치와 경제개방정책을 투자해 앞으로 인프라 구축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민관협력(PPP) 사업법 개정을 시행해 도로부문에 있어 PPP 사업이 성공적인 개발모델로 안착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같은 점을 활용해 콜롬비아내 우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개발계획을 제안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용역에는 우선사업지구의 개발방향과 스마트도시 콘셉트 도입을 위한 기본방향 추진, 관련기관 협의와 콜롬비아측 인·허가 업무수행을 위한 지원내용이 포함된다. 물론 사업 타당성 검토도 확인한다. 비용투입과 회수 스케줄, 현지 개발제도를 고려한 사업시행방안 수립, 콜롬비아 정부와의 공동작업과 단계별 마스터 등이 포함된다.

실제 콜롬비아는 최근 빠른 경제 성장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띄고 주택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콜롬비아 페소화 평가절하돼 외국인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어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한 투자율이 상승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 시장 거래금액은 16조4000억페소(약 54억7000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콜롬비아 건설협회는 2015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로 분석했다. 

건설업계도 해외건설 수주 어려움 속에서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외지사 설립이나 국토부 등과 함께 진출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총 15개 업체가 13건, 5억3368만4000달러(약 6167억원)를 수주했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칠레, 베수엘라, 우루과이, 에콰도르와 함께 콜롬비아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콜롬비아 메데진시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최근 수립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건설프로젝트를 추진중으로 올해 5046개 프로젝트를 통해 11만4000개 이상의 신규 주거지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면서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과 보고타 내 최대 백화점 티탄 주변 등 보고타 서쪽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정부의 MP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PPP사업 진출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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