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건설부문 리스크 관리에 주력



정기주총 앞두고 경영 서신

"해외 초고층·발전·인프라 경쟁력 강화.

잠재적 시장 발굴"

주택사업 언급 없어

조직 축소에 작년말 수주잔고 28%↓


   최치훈 삼성물산(028260)(120,500원 1,000 +0.84%) 사장이 올해 건설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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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경영서신에서 “건설부문은 Right Market/Right Product(정확한 시장/ 적정 상품) 기조 아래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내실있는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건설부문 양질의 수주 확대.. 내실 성장 주력`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그는 “주력 시장인 아시아 및 중동의 초고층·발전·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편, 잠재적 기회가 많은 시장을 적극 발굴해 성장 기반을 튼튼히 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수행 역량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2조9530억원으로 전년(13조4810억원)보다 3.9% 줄었다.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3330억원 적자) 대규모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 손실로 4150억원 적자를 기록한 1분기를 제외하고 2~4분기는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최 사장은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점검한 후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손익에 반영함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수익성 중심으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인프라 및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국내외 공사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의 올해 경영서신에는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로 상징되는 주택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주택사업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신규 수주는 9조865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31조6260억원으로 2015년말(40조870억원)에 비해 21.1% 감소했다. 특히 주택사업의 경우 조직 축소에 나서면서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0조1860억원으로 2015년말(13조290억원)에 비해 27.9% 줄었다. 


최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은 미국의 리더십 변화를 비롯한 선진국 경제의 변동성 증대,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국내 정치 및 경제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 환경은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없는 견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오는 24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와 권재철 한국고용복지센터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삼성물산의 배당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보통주 550원, 우선주 600원으로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 경영 강화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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