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실수요자 위주 재편, '특화 설계' 집중




건설사들, 

실수요자 사로잡을 특화설계 경쟁 치열 

광폭거실·복층구조·높은 천장고 등 다양해


    아파트·주택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실수요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출처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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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수요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주택 내부를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분양에 나서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고덕 파라곤'의 전용면적 84㎡에 3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전면에 방-거실-방이 배치돼 4베이 평면 설계보다는 창밖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대신 방과 거실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5.8m 규모의 거실에는 기둥이 없는 광폭거실 설계로 공용공간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발코니 확장을 통해 보다 넓은 면적을 선보였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힘을 합친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에는 층별로 차별화된 공간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1층 전세대에는 기준층 대비 천정고를 10cm이상 상향해 개방감을 높였고, 3층에는 조망형 발코니가 도입됐다. 또 가변형 벽체를 통해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다.


대우건설의 한 분양관계자는 "중소형 면적에도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의 생활 스타일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고, 천정고를 높여 다른 단지와 차별화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염창'도 전용 55㎡에 소형 면적에서는 보기 드문 복층설계가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복층은 위층이 추가로 제공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높이가 다소 낮지만, 이 단지에서는 일반 아파트 두 개 층을 묶어 높은 천장을 선보였다.


11.3 부동산 대책의 시행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건설사들이 주거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것이다.


방과 거실뿐 아니라 수납공간에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달 분양에 돌입하는 롯데건설의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에는 캐슬모닝과 듀얼 파우더라는 수납공간 설계가 적용됐다. 캐슬모닝은 토스트나 커피, 다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인데, 상하부장에 넉넉한 공간을 배치하고 가운데 공간을 넓혀 커피포트나 토스터를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듀얼 파우더는 여성용 입식형 화장대에 남성용 파우더 공간을 더했다.


같은 기간 금강주택이 선보이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의 전용 84㎡는 알파룸 공간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일부 가구에는 룸테라스가 제공돼 보다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인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특화 평면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공간활용 등 평면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면서 건설사들의 특화설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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