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국내사업 내리막길 "해외에서 메꿔"
CM 일감 축소, 국내 비중 73%대로
오택 성장세 뚜렷
매출의존도 가장 컸던 롯데월드타워 공사 마무리
국내 매출축소 더 심화
한미글로벌이 국내사업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민간 건설사업관리(CM)사업에서 일감이 줄어들면서다. 그러나 그 공백을 해외 자회사들이 메우며 매출 부침을 최소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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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91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 순이익 9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대비 매출이 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4% 감소했다. 순이익은 34.3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내 자회사인 오택의 실적 선방으로 전체적인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한미글로벌 실적
한미글로벌 국내외 매출 현황
국내사업에서 매출 축소가 심화됐다. 한미글로벌의 국내 매출은 대부분 건설사업관리(CM)에서 발생한다. 크게 용역형CM과 책임형CM으로 나눠져 있다. 이중 민간 용역형CM부문이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사업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일감이 점차 고갈 되면서 두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최근 3년 동안 매출 구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다. 2014년 74.91%였던 국내 매출은 2015년 78.41%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3분기 말 기준 73%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매출에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민간과 관금 CM사업이 동반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매출의존도가 가장 컸던 롯데월드타워 공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향후 국내 매출축소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는 한미글로벌의 CM사업부문 연간 매출의 약 14%를 차지해왔다.
반면 해외 매출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5.09%였던 해외매출 비중은 2015년 일시적으로 국내 매출 증가로 21.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7.43%로 다시 높아졌다.
이 같은 해외매출 성장세는 미국에 기반을 둔 자회사들이 견인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오택(Otak. Inc)은 미국 북서부에 기반을 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다. 도로, 철도 등 토목·인프라분야에서 기획과 설계, 건축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오택은 한미글로벌의 주력 자회사로 성장했다. 오택 매출은 매년 일치월장하고 있다. 2014년 매출 33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364억 원,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약 4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오택의 순이익은 14억 원, 8억 원, 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오택의 성장세에 힘 입어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영업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미글로벌은 국내 매출 축소로 영업이익 성장세가 멈췄다. 더불어 국내 자회사인 랜드마크디벨롭먼트도 마에스트로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10억 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다만 오택 등 해외 계열사들에서 순이익을 실현, 한미글로벌의 연결 계정에 계상되면서 순이익은 대거 늘어났다. 또한 기타이익, 금융수익, 지분법이익 등을 통한 영업외수익 증가하면서 순이익 흑자 달성을 거들었다.
이같은 해외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미국 내 건설사업관리회사인 데이씨피엠(DayCPM Services. LLC)을 인수했다. 한미글로벌은 59억 5000만 원을 들여 지분 100%를 사들였다. 한미글로벌은 향후 오택과 데이씨피엠을 합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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