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청신호’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월미도 갑문매립지 경제적 타당성 1.20(B/C) 사업성 충분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설득

지역경제 파급 효과 2천529억원·취업유발 효과 1천590명 전망


   인천시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대한 경제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설득에 나선다. 경제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올해 안에 사업을 확정 짓고 오는 2023년에는 준공을 마친다는 목표다.


인천 국립해양박물관  조감도 출처 아시아글로브




23일 시에 따르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실시한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월미도 갑문매립지의 경제적 타당성이 1.20(B/C)으로 나타나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2천529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1천59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인근에 있는 월미공원과 이민사박물관, 바다 조망권 등으로 연계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사업이 올해 하반기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에 따라 정부사업으로 확정·추진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해양·교육 분야의 기관과 단체를 주축으로 해양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과 건립 촉구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다. 시민은 물론 관련 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도록 해수부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해양박물관이 인천에 건립되면 인천과 서울, 경기지역 등 수도권 2천500만 국민과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체험학습 명소로 해양문화와 그 역사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관련 박물관이나 과학관 등이 부산과 포항 등에 몰려 수도권에는 관련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라며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추진한 숙원사업인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확정 짓고, 해양주권 회복과 해양문명도시 건설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삼국시대부터 외국과의 교류가 있었던 곳으로 고려의 여몽항쟁, 강화천도, 러일전쟁, 인천상륙작전 등 ‘해양 역사의 중요한 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연선기자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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