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6대 총장에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 선임..."첫 동문 출신 탄생"

카테고리 없음|2017. 2. 21. 18:38



13년만 KAIST 내부 교수 선임

그동안 해외파가 KAIST 이끌어


   KAIST 이사회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16대 KAIST 총장으로 신성철 KAIST 물리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신성철 총장


프로필

경기고,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

KAIST 고체물리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재료물리학 박사 학위

이스트만 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

1989년 KAIST 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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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교 46년만에 처음으로 동문 출신 총장을 맞이하게 됐다. KAIST는 21일 오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이사회(이사장 이장무)를 열어 제16대 KAIST 총장으로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65)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출처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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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개교 이후 동문으로는 처음 총장이 된 신 교수(1977년 KAIST 물리학과 석사 졸업)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고체물리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스트만 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지난 1989년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특히 그가 KAIST 내부 교수로서 총장에 선임된 것도 13년만의 일이다. 지난 2004년 7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스탠퍼드대 교수가 KAIST 총장에 취임한 이후 서남표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강성모 머시드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해외파가 잇따라 KAIST를 이끌었다. 


KAIST 총장은 교수협의회 추천 2인과 이사회 산하 총장후보 발굴위원회 추천 2인, 일반 공모 2인 가운데 총장후보 선임위원회(5인 구성)에 의해 압축된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1명으로 선정됐다. 신 총장은 총장후보 발굴위원회 추천 인사로 후보에 올랐으며 나머지 최종 후보 2명은 KAIST 교수협의회가 추천한 경종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같은 과 이용훈 교수였다. 


신 교수가 KAIST 총장에 도전한 건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 2004년 처음 KAIST 12대 총장에 도전했지만 러플린 총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2006년과 2010년에는 교수협의회 추천으로 연이어 총장 후보에 올랐지만 서남표 총장에 패했다. 


신 총장은 KAIST에서 학생부처장과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고등과학원설립추진단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소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외부 단체에서도 대덕클럽 회장, 한국자기학회장, 한국물리학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등을 거쳤다. 이달의 과학기술자상과 한국물리학회 학술상, 닮고싶고 되고싶은 과학기술인상, KAIST 올해의 동문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도 거머쥔 학자다. 


무엇보다 신 총장은 나노자성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나노자성체 스핀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피닉스(Nanospinics)'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했으며 이 분야에서만 290편의 학술지 논문 게재, 37건의 특허 등록, 160여 회 국내외 학술 초청 강연도 했다. 자성학 분야 오랜 난제인 2차원 나노 자성박막 잡음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한 그는 세계 과학계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 받고 있다. 


그같은 학술적 업적을 바탕으로 그는 자성학 분야 한국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한국 과학자 최초로 아시아자성연합회상도 받았다. 이 상은 자성학 분야 아시아 출신 과학자로 세계적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주는 상으로 2년에 한 번 시상한다. 


신 총장은 총장 선임 직후 '글로벌 톱 10 대학 도약'을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대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교육혁신을 위해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학부과정 무학과 트랙 도입과 이러닝 교육 환경 확대 △연구혁신을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플래그십 융복합 연구그룹 10개 육성과 협업연구실 제도 도입 △기술사업화 혁신을 위해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와 기술출자기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또 △국제화 혁신을 위해서는 한·영 이중 언어 소통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외국인 학생·교수 비율 제고 △미래전략 혁신을 위해서는 '비전 2031' 장기 플랜 작성과 싱크탱크 그룹 육성도 내세웠다. 




KAIST 이사회는 "신 교수가 KAIST를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총장 선임 이유를 밝혔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승인을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4년이다. 

[서진우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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