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조 단위 발전사업에 '군침'



신재생에너지 ‘눈길’

조단위 발전 사업에 건설사들 ‘관심’ 

신재생에너지 미래 먹거리 뜨나 규모는 미미 


    국내 건설사들이 발전소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이 공급과잉으로 포화상태에 있고 해외건설사업 역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국내 발전소 수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주 단위가 몇 조원에 이를 만큼 ‘단위’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들에게는 매력적이다.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출처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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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발전소 수주 ‘각축전’ 

17일 건설 및 발전업계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신보령 화력 발전소 1호기, 장문 천연가스 발전소, 부산 연료전지 발전소 등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 현재 발전소 건설에는 SK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이 투자자를 모집해 직접 발전소를 짓는 민자 발전사업(IPP) 방식이 활발해지면서 건설사들의 발전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SK건설은 10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시공을 맡는다. SK건설은 공사 계약 지분의 90%인 3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서희건설이 나머지 10%(3700억원)를 건설에 투입한다. 


삼성물산도 5조원 규모의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당초 2019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토지 보상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시공 입찰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삼성물산이 직접 투자에 나서는 만큼 사실상 시공은 삼성물산의 몫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영남복합화력발전소와 신평택 화력가스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GS건설은 신보령 화력발전, 한화건설은 신서천 화력발전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 먹거리’…친환경, 수익성 높여

최근 건설사들은 신재생에너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LNG(액화천연가스), 석탄화력 등 대규모 발전소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11%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사도 올해부터 2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풍력 발전 등 사업을 준비 중이기는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발주 자체가 많이 안 나오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단가가 높아 신규 수익원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은 하지만 비싸지는 단가를 국민들이 어느 정도까지 감내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태양광, 풍력 등의 소규모 발전사업이 아닌 대규모로 진행되는 바이오매스발전, 연료전지발전 등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사업 분야로, 입찰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발전 사업의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자연에 영향을 덜 받는 발전 사업은 앞으로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올 하반기 군산 2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인 20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5853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오는 3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전송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그간 바이오매스 관련 건설 경험이 있던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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