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Industry 4.0)과 `5년의 약속`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일찍이 정보기술의 진화가 IT 1.0의 통합(integration)에서 IT 2.0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거쳐 IT 3.0의 지능화(intelligence)로 진전됨을 주장했다. 비즈니스 모델로 보면 IT 1.0은 1980년대의 전자상거래 닷컴에, IT 2.0은 2005년 이후 전개된 소비자 참여형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스마트폰 기반 앱스토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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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IT 3.0은 어떠한가. 사실 IT 3.0의 기술기반은 한둘이 아니다. 각종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유무선 IoT 단말, 그들로부터 센싱 데이터를 수집, 전송하는 운영체계(OS)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용량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모은 실시간 빅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해 내는 애널리틱스 (analytics) 엔진 등.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IT 3.0이 완성되지 않는다. IT 3.0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애널리틱스 엔진의 분석결과를 다시 스마트폰, IoT 단말, 로봇의 동작이나 행위로 연결하는 지능 알고리즘, 즉 인공지능이다. 이 인공지능을 거치면 피드백 사이클이 완성되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바로 상황적응적 최적 대응행동으로 변환된다.  


IT 3.0의 개념을 가시화한 사례는 매우 많다. 개별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아이폰의 시리(siri), 딥마인드의 알파고, 구글 홈 (Google Home)과 아마존의 알렉사가 있고, 시스템으로는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 수십/수백개의 드론이 협업해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일명 드론 스왐 (drone swarm), 그리고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자율적으로 일하고 있는 수만개의 키바(Kiba) 로봇 등이 그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IT 1.0 모델로 옥션, 인터파크, 알라딘, 11번가, G마켓, 네이버쇼핑 등의 전자상거래를, IT 2.0 모델로 각종 포탈, IP-TV, 모바일 뱅킹, 카카오톡과 라인 등 IMS와 그 부가서비스를 사업화하면서 글로벌 산업혁신 대열에 합류해 왔다. 그러나 그 중심부에서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기 보다는 스마트폰 단말이나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컴포넌트 시장에 국한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공정기술상의 경쟁우위에 치우쳐 불균형 성장을 해 온 우리나라가 과연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벌써부터 여러 대선주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공약들을 내걸고 있지만, 그들의 문제의식과 논리적, 실증적 타당성은 여전히 너무나 부족해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내건 그들의 공약이 공염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국민적 소망에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4차 산업혁명 곧 다가올 메가트렌드다. 따라서 적어도 5년 내에 가시화할 수 있는 성과중심의 공약을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예컨대 한국형 Industry 4.0을 추진해서 산업생산성을 2배로 높이겠다든가, 아니면 한국형 Farm 4.0을 추진해서 농어촌 인구문제를 해소하고 농어촌 가계소득을 2배로 향상시키겠다는 등의 약속이 그것이다.  


둘째,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이 국가적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이 동반성장을 가장한 복지성 예산지원을 늘리거나 중소기업청을 부로 승격시킨다고 해서 달성될지는 의문이다. 그 보다는 IT 3.0기반의 대규모 지능형 공장플랫폼을 민관협력모델로 구축하고 거기에 수많은 중소벤처기업을 발굴, 입점시킴으로써, 창업과 중소기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혁신적 산업조직을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이 그려낼 미래 모습은 지능형 통합인프라 위에 공장, 사무, 주거, 교육, 생활, 소비 기능이 모두 통합된 지능형 복합공간이다. 차기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일자리창출과 지속성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지능형 통합 인프라의 설계 및 구축이다. 이를 위한 전담부처의 지정, 선제적 전략기획안 마련, 미래지향적 차세대 인프라 설계, 그리고 실제 구현을 위한 정부주도의 과감한 선투자를 촉구한다.  

디지털타임스


 


1차 산업혁명(Industry 1.0):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

2차 산업혁명(Industry 2.0):: 전기의 힘을 이용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Industry 3.0)::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

4차 산업혁명(Industry 4.0): 소프트 파워를 통한 공장과 제품의 지능화


4차 산업과 5차산업

산업의 중심이 점차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추세에 따라 3차 산업을 

상업, 금융, 보험, 수송 등에 국한시키고, 4차와 5차 산업의 개념을 확대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때 4차 산업이란 정보, 의료, 교육, 서비스 산업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을 총칭하며, 5차 산업이란 패션, 오락 및 레저산업을 가리킨다.

[Daum백과] 


What Everyone Must Know About Industry 4.0: VIDEO

http://conpaper.tistory.com/4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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