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해외신규 수주 목표 30% 축소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고려 내실 확보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신규 수주 목표를 30% 상당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전략으로 진단됐다.


출처 뉴스토마토


시공능력평가 기준 5대 건설사 해외신규 수주 목표

출처: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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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가 13일 5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기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표를 확정하지 않은 삼성물산을 제외한 4개 건설사의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는 총 23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목표(31조8천700억원)에 비해 약 28% 줄어든 수준이다.


규모로 보면 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목표(연결기준)가 13조4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작년 목표(16조4천억원)에 비해서는 20%가량 축소됐지만, 작년 실제 해외신규 수주액이 8조5천억원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야심찬 목표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났다. 현대건설은 중동발주 물량이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올해 해외 신규수주가 작년보다 5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7개 해외 프로젝트, 총 120억달러 규모 입찰을 한 데서 늘려 올해는 52개, 총 230억달러(약 26조5천억원) 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승전보를 전한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에서 4조원 신규수주를 계획했다. 4조8천300억원에 달했던 작년 목표보다는 20% 상당 축소된 수준이지만, 작년 실제 수주액보다는 50% 확대된 수치다. 


SK건설 등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터키 현수교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이란 박티아리 수력발전댐(약 2조2천억원) 프로젝트 등이 가시권에 있어 건설업계에서는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폭으로 해외 수주목표를 축소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작년 해외 부문에서 대거 손실을 반영한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신규 수주 목표를 2조원으로 작년 목표(약 5조3천억원)에 비해 60% 넘게 축소했다.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발(發) 어닝쇼크를 기록한 포스코건설도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3조7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 줄여 제시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감소했던 해외수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과거 '저가수주'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해외수주에서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건설사의 해외부문에 대해서는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의 고찰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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