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집착 말고 단골 만드는 콘텐츠 집중해야" - 마리나베이샌즈 CEO



   "랜드마크의 핵심 관건은 높이보다 콘텐츠입니다."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 CEO(사진)는 '콘텐츠(contents)'라는 단어를 인터뷰 내내 수차례 반복했다.


조지 타나시예비치 마리나베이샌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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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이나 지역의 랜드마크 빌딩의 경쟁력은 단지 인간이 닿을 수 없던 구름 위를 향해 치솟은 건물의 높이에서도 형성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빌딩 안에 담겨진 콘텐츠라는 확신 때문이다. 타나시예비치 CEO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지 싱가포르의 대표 CEO로서 자신만의 '랜드마크론(論)'을 설파했다. 


그는 "단지 높은 빌딩이라는 사실이 의미있는 가치(value)를 창출하는 건 아니다"라며 "평범한 고층 빌딩들은 비슷한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마리나베이샌즈는 전세계적으로 볼 수 없던 건축물이고, 복합리조트에서만 볼 수 있는 광범위한 컨텐츠로 이루어졌기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나 베이 샌즈 출처 Your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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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고, 이로써 관광 지형까지도 바꿔냈다. 90만제곱미터의 면적에 전시와 컨벤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 및 볼거리를 한 곳에 집약했다. 명성이 자자한 마리나베이샌즈는 외관의 기이함이나 놀라움이 본질이 아니라 쇼핑몰, 호텔, 카지노 등을 집약시킨 종합 콘텐츠가 '본질'이라는 얘기다. 


타나시예비치 CEO는 "마리나베이샌즈의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는 싱가포르 최대 마이스(MICE) 시설 중 하나"라며 "4000여석 규모의 2개 극장, 최대 1만명 수용 가능한 야외 이벤트 공간, 2500개가 넘는 고급 객실과 스위트룸, 쇼핑몰에 입점한 250여개 프리미엄 브랜드가 싱가포르의 관광을 대표하는 마리나베이샌즈의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 작용해 출장객과 여행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며 경쟁력있는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랜드마크는 준공 직후 완성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결과를 창출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2010년 4월 개장한 마리나베이샌즈는 정체기를 겪지 않고 수차례 변화를 더 경험했다. 타나시예비치 CEO는 "개장 후 6년간 호텔 객실과 카지노를 재단장하고 박물관인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에 상설 전시 콘텐츠를 추가했다"며 "마리나베이샌즈를 새롭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새로운 요소를 들여오고 재정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지런한 변화의 노력은 마리나베이샌즈 고객의 재방문을 유인하는 이유라고도 그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연 방문객은 1570만명이지만 마리나베이샌즈의 연간 방문객 수는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 차례 싱가포르를 방문하더라도 마리나베이샌즈는 1인당 2.5회 방문한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타나시예비치 CEO는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설 및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다"며 "랜드마크는 고객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고자 더 나은 시설이나 경험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 김유태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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