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의 '터키 교량 수주' 보도 관련하여



해외공사 수주 협상 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낙찰통지서(LOA) 수령 → 계약 체결


  지난 1월 27일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일본 컨소시엄을 누르고 4조원짜리 ‘수주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해외 수주 기근에 노심초사하고 있던 한국 건설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언론에서 오보에 가까운 변하지 않는 보도 행태가 있다.


출처 구글 뉴스


SK·대림, 3조5000억원 세계최장 터키 현수교 수주 앞둬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311112001&code=920202


대림산업, “터키 교량 공사 입찰 참여 중이나 공식 낙찰통지서 받지 않아”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13107261685044


수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모든 언론이 "수주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는 "수주 앞둬" 라는 표현이 맞는 말이다.  너무 기쁜 나머지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다.


이를 수정 보도한 언론은 아시아경제와. 경향신문 2군데 밖에 없었다.


해외공사는 공사 수주 과정에 있어서 공식적인 낙찰통지서(LOA) 수령해야 하고 이에 따른 계약 체결이 이루어져야 완전한 수주가 성사되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발주처 측과 수주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협상 진행이 잘 안되는 경우 수주 협상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당사자인 대림산업도 혼동을 피하기 위해 1월 31일 “본 입찰과 관련해 당사는 공시일 현재 발주처로부터 공식적인 낙찰통지서(LOA)를 수령하지 않았으며, 향후 낙찰통지서 수령 시 또는 계약체결 시 관련 내용에 대해 재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공사는 낙찰통지서를 받아도 수주가 취소되는 등 변수가 많은 어려운 사업이다. 언론에서도 국민들의 이해를 위하여 보다더 정확한 보도를 해주기를 바란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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