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토목ㆍ건축학과' 취업률



토목학과,

2014년, 2015년 각각 46.0% 47.6% 

50% 이하로 떨어져

건축학과는 다소 나은편

관련학과 졸업생 증가세

연평균 1만4132명 배출

건설업 위축

SOC 예산축소 일자리 창출 ‘비관적’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9.8%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의 토목ㆍ건축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인한 건설업계 위축과 SOC 예산 감소의 여파가 생각보다 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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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의 토목ㆍ건축 관련학과 졸업생 취업률은 각각 47.6%, 57.0%로 나타났다. 특히 건축 관련학과는 소폭 상향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토목 관련학과는 급격히 하락했다.


앞서 2010년 토목ㆍ건축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각각 59.8%, 54.1%로 토목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더 높았다. 이후 건축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조금씩 상승해 2015년 57.0%를 기록했다. 반면 토목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은 꾸준히 하락해 2013년에 50%로 내려앉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46.0%와 47.6%를 기록해 50%에도 못 미쳤다.


전국 4년제 공학 계열 졸업생들의 2015년도 취업률이 50.7%라는 점을 고려하면 토목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전망은 더 어둡다. 토목 사업의 주를 이루는 SOC 예산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토목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 상승은 요원하다.


정부의 중기재정계획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SOC 예산은 연평균 6.0%씩 감소해 2020년 18조5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투자개발형 사업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졸업생들의 일자리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 재정 사업의 확대와 자격증 제도의 개선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목 관련학과 졸업생들이 현재와 같이 배출된다면 취업난 심화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국토부가 대책으로 제시한 신사업 외에 근본적인 취업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4년제 대학교의 건축ㆍ토목 관련학과 졸업생은 최근 5년간 증가해 연평균 1만4132명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목 관련학과는 2010년 4964명에서 2015년 5423명으로 지난 5년간 459명(9.2%)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축 관련학과는 201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0년 5519명에서 2015년에는 7600명으로 37.7%(2081명)나 늘었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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