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신동아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임박



삼성물산·GS건설 눈독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공람 마쳐

현장설명회·시공사 선정


  2호선 강남역 일대 재건축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 마지막 주자인 서초신동아아파트의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초 신동아아파트 모습 출처 황금공인중개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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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공람을 마쳤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3번지 일대에 자리 잡은 신동아아파트는 강남역세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마지막 주자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인근 '래미안서초에스티지'는 지난해 12월 벌써 입주를 시작했다. 


신동아아파트는 2015년 4월 재건축을 위한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조합은 이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1340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의 특이한 점은 임대주택이 없다는 것. 통상 재건축 아파트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임대주택을 건립한다. 하지만 서초 신동아아파트의 경우 기부채납 비율이 10%를 넘어 추가 용적률에 따른 임대주택 건립 의무가 사라졌다. 일반분양분의 사업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조합은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 등 속도감 있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공람 후 구청 내부검토 등을 거친 후 최종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 가운데 특히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신동아아파트 시공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두 건설사는 앞서 신동아아파트 인근의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을 두고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GS건설이 삼성물산을 따돌리고 무지개아파트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우성 1-2-3차를 수주한데 이어 무지개아파트의 시공권까지 따내 서초동 강남역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삼성물산으로선 자존심을 구긴 사례다. 


삼성물산은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강남역 재건축의 최후 승자로 마침표를 찍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등의 일정이 확정되면 시공사 참여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 "회사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무지개아파트 수주에 이어 신동아아파트 시공권까지 획득해 서초동 일대에 2800여가구 규모의 '자이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중견건설사들도 수주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삼성물산이 GS건설에 설욕을 하고 '래미안 타운' 형성에 방점을 찍을지, GS건설이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갈지 관심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택지공급이 없는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권은 대형건설사라면 누구나 관심을 보인다"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지닌 건설사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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