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손실 日도시바 "원전 시공부문 철수" Toshiba faces nuclear power goodwill cost meltdown


"설계·납품은 유지"

손실액 7천억엔(약 7조1천억 원)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원전 건설사 인수 요인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사고 이후 안전규제 강화,

설비공사비 급증


  미국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7조원 넘는 손실을 본 일본 도시바(東芝)가 원전건설에서 철수하되 설계와 납품은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ourc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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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hiba faces nuclear power goodwill cost meltdown

http://www.theregister.co.uk/2017/01/03/toshiba_facing_nuke_power_goodwill_cost_melt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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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사히·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현재 도시바의 원전건설 부문 손실액은 7천억엔(약 7조1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손실액은 다음 달 14일 결실발표 때 확정된다.


도시바는 결산 발표 때 건설공사 분야 철수를 대규모 손실 재발 방지대책의 핵심으로 해 내놓을 수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원전사업 설계, 원자로 등의 납품, 건설공사라는 세 분야로 크게 나뉜다.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는 설계와 원자로 등 납품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손실 계상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웨스팅하우스가 2015년 말 건설사를 인수해 원자력발전소 4기에 대한 건설공사를 스스로 진행한 것이 원인이다. 인수 뒤 비용이 급팽창했다.

 

원전건설 비용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안전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설비공사에 공기가 늦어지면서 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도시바는 향후 건설공사를 직접 맡아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를 포함, 도시바의 원자력 사업은 핵연료 공급이나 정기검사 등 서비스 분야가 매출의 80%를 점하고 있다.


도시바는 27일 임시임원회의를 열어 반도체 분사나 외부 출자 등을 결정한다.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에 처한 도시바는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다. 도시바의 자기자본은 3천632억 엔으로, 7천억엔 가까운 손실이 확정되면 적자상태에 빠지게 된다.


도시바는 이를 피하려고 최대 수익을 내는 반도체사업을 분사하고, 외부자금을 끌어들여 자본을 보강하려 하고 있다. 미국 투자펀드나 일본 캐논, 심지어는 중국 기업의 출자까지 타진 중이다.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분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도시바가 국책사업인 원전사업을 하고 있으면 일본 정부가 망하는 것을 막아줄 것으로 보고, 돈이 되는 반도체를 떼어내려 한다는 지적이다.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알짜 수익사업을 남겨두는 것이 정석인데 도덕적 해이에 빠진 도시바가 돈 되는 반도체는 떼어내고, 손실을 본 원전사업을 가져가려 한다는 것이다.


재작년 회계조작이 발각되면서 위기를 맞은 도시바가 국책사업에 매달려 본말이 전도된 재건을 추진하면서 도시바 해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도시바는 성장산업인 의료기기사업을 6천655억 엔에 캐논에 팔았고, 백색가전은 514억 엔에 중국 기업에 넘겼다. 도시바는 반도체 분사는 물론 사무기기와 엘리베이터, 도시바병원, 부동산 매각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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