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존 사업 참여성과로 해외건설 연계 수주 나선다


말·싱가포르 고속철, 

인니 경전철·상수도, 브라질 LNG 터널 건설 등

4건 타당성조사에 17.5억원 투입

조사 이후 GIF 등 연계


   정부가 기존 사업 참여성과를 바탕으로 해외건설 연계 수주에 나선다. 


자카르타 경전철 1·2단계 사업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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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업이 해외민관협력(PPP)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는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글로벌인프라펀드(GIF)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의 자금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상부시설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 사업 및 카리안 상수도 사업과 브라질 육상 LNG 수입터미널 건설·운영 사업 등 4건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은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위주의 저가수주로  해외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PPP 등 투자개발형 사업이 부각된 이유다. PPP는 정부가 제공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해외 민간의 자본을 끌어들여 진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 준공 후 운영 수익 등으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이번에 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4건 모두 제안형 PPP사업에 해당한다. 기존 사업과 연계된 경우도 있어 국토부는 추가 수주를 염두해두고 17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먼저 말·싱 고속철도 상부건설이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역량을 하나로 집결할 수 있는 모델로 공기업은 운영·유지관리, 민간은 설계·시공 역량의 강점을 합친 민관협력모델이다. 당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간 350㎞를 잇는 총 150억달러 규모의 말·싱 고속철 사업에 적용된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 등 공기업과 현대로템, KT, 현대중공업, 효성, LS전선 등 민간기업이 이 사업의 상부공사(차량 및 시스템) 수주를 위해 뭉쳤다. 이 사업은 올 하반기에 사업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타당성조사에서는 재원조달계획과 금융자문주선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최적의 투자구조 및 재무적타당성 등이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에선 2건의 사업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는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기존의 MRT와 BRT와의 교통망을 연계할 수 있는 경전철(LRT) 구축을 위해 1단계(5.8㎞) 구간의 연장구간인 2단계(8.8㎞) 구간의 건설·유지보수를 골자로 하는 제안형 PPP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구간 철도시스템 분야에 프랑스·캐나다 컨소시엄, 중국 등 유력 경쟁국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민간투자사업(BLT)으로 추진되는 2단계구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주정부측에 사업제안을 할 수 있도록 법률, 재무, 기술적 분석 등이 포함된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투입돼 건설중인 카리안 댐을 수원으로 해 인도네사아 수도인 자카르타 서부지역의 상수도 공급을 위한 것이다. 1일 39만7000㎥ 정수장을 포함해 용수공급시설(송수관로, 배수지 등)을 건설·운영관리하는 광역상수도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육상 LNG 수입터미널 투자개발형 사업은 리우 데 자네이로 북동부 320㎞에 위치한 브라질 최대 민간 항만 내 건설 예정인 사업이다. 현재 예비타당성을 거쳐 연말 투자 확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4건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이후 개발단계에서 초기자금을 적절히 지원해주기 위해 GIF 또는 KOIF 등의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해외건설 전담기구 등을 통해 기업이 수행하기 힘든 초기 사업 발굴 부분에서 정부가 앞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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