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케이블 국산화 속도


킴스유비큐

`예인 음탐기용 광통신 방식 중·경량 케이블 조립체 개발` 

주관기업 선정 연구개발(R&D) 착수


   한때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해저 케이블 국산화에 속도가 붙었다. 


킴스유비큐 개발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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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케이블은 높은 수압과 인장 강도를 견뎌야 하는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고정형·이동형 감시체계 같은 군사 용도에 이어 민간으로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킴스유비큐(대표 김태엽)는 최근 국방기술품질원 `예인 음탐기용 광통신 방식 중·경량 케이블 조립체 개발`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연구개발(R&D)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FX-TASS 프로젝트`의 핵심부품 국산화 일환이다. 킴스유비큐 주관 과제에 3년간 약 48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군함의 음향탐지기(소나)에 쓰이는 케이블을 개량, 국산화하는 게 골자다. 군함에 장착하는 음향탐지 시스템은 크게 케이블 조립체와 센서로 구성된다. 선박에서 나온 케이블 조립체 끝에 센서를 매달아 음향 정보를 수집, 전송한다. 이동형 해양 감시체계 일종이다.


FX-TASS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군함의 음탐기 케이블을 광통신 케이블로 개량한다. 기존 음탐기에는 동축 케이블이 쓰였다. 이를 광통신 케이블로 바꾸면 음향 정보 전송 용량과 속도가 대폭 향상된다. 킴스유비큐는 해저 환경에 맞는 광통신 케이블을 국산 기술로 개발한다.


한화가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 `광개토Ⅲ 통합 소나체계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아군 군함에서 음파를 쏜 후 반사 음파를 탐지하는 감시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체계에 쓰이는 예인 케이블 조립체를 국산으로 개발하는 게 킴스유비큐 임무다.


킴스유비큐 성과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이동형 예인 케이블이 국산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형 예인 케이블은 극한의 해저 환경을 견뎌야 하는 고난도 제품이다. 6000m 수심, 138바 압력에도 견딘다. 인장 강도는 50톤에 이른다. 


군사 용도로 개발되지만 같은 기술을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킴스유비큐는 지난 2007년에도 항만감시체계용 고정형 해저 케이블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 검증하는 이동형 예인 케이블은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해저 탐사 로봇 등으로 용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태엽 킴스유비큐 대표는 “탐지 기술 자체는 센서 기반이지만 해저 케이블은 센서를 유지하고 전력을 공급할뿐만 아니라 정보를 확보·전송하는 핵심 구성품”이라면서 “모든 민·군수용 해저·수중 케이블 제품군을 완성, 세계적 전문 기업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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