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 번째 '초고속 제주연결 해저 전력케이블' 추진


2021년까지 제3송전망 구축

자체 전력 조달 비중 낮은 제주 지역 전력 개선


  한국전력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잇는 세 번째 초고속 해저 전력케이블 구축을 추진한다. 


HVDC 해저케이블 매설 모습



*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해 필요한 곳까지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바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 일반적인 AC 송전에 비해 전력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edited by kcontents


육지 전기를 끌어다 쓰는 해저 케이블이 추가로 설치되면 자체 전력 조달 비중이 낮은 제주 지역 전력 상황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미 구축된 제1·2해저 케이블 외에 2021년까지 제3송전망을 해저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도-제주간 직류 연계 건설 프로젝트' 사업 건설 현장 

출처 일렉트릭파워

edited by kcontents


한 발전사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역내 발전만으로는 불어나는 전력량을 감당하기 쉽지 않게 됐다"며 "한전에서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송전 시장 분석 등을 거쳐 2019년께는 제3해저 케이블 구축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육지와 제주를 잇는 제3송전망 경유지와 회선 용량 등을 내부 검토 중"이라면서도 "2021년 준공을 목표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해저 케이블은 제1·2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방식으로 구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HVDC는 고압의 전기를 한꺼번에 보내 전력 손실을 줄인 일종의 전기가 오가는 고속도로다.


현재 육지와 제주를 잇는 HVDC는 1998년 준공된 300㎿급 제1연계선(해남~제주·해저 길이 96㎞)과 2013년 구축된 400㎿급 제2연계선(진도~제주·101㎞)이 있다. 


하지만 제주 인구 등이 급격히 불어나며 역내 전력 통로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제3해저 케이블 구축으로 제주 전력 통로를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제주도에서 만든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거꾸로 내륙으로 송전하는 기능도 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