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36억원 규모 '흑산공항 건설사업' 세번째 유찰..."수의 계약 검토


턴키 방식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 적용 불구

금호 컨소시엄 단독 참가

"사업자 선정 가능성"


   한반도 최서남단인 전남 신안 흑산도에 들어설 공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세번째 유찰됐다. 


흑산공항 후보지 위치도와 평면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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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청은 수의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흑산공항 설계·시공 일괄 입찰에서 마감일인 지난 18일까지 금호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단독 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이뤄진 두 번의 입찰과 마찬가지로 시공사 선정은 무산됐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추가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는 사정 등을 고려해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는 금호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될 수도 있다.


이번 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하되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가격(1천336억원)을 확정하고 기술로 업체를 평가하는 '확정가격 최상설계' 형태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이 사업 추진에 보류 결정을 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재심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아 연말 착공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분기 안 재심의 통과를 목표로 서울지방항공청 등과 보완 사안을 챙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과 협력해 다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서두르면 연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산공항은 2020년까지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 등 국비 1천833억원을 들여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에 1천200m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춰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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