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의 새로운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Markus Stenz)'


'상임지휘자' 후보군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활동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체제' 본격가동

20~21일 취임무대

“서울시향의 안정화와 국제화 지휘” 

“단원들의 음악 이해도·오케스트라 헌신에 감명

한 단계 더 도약시킬 터”

정명훈 공백 기대

올해 말까지 '상임지휘자' 후보군 10여명 세부 검증


  “수석객원지휘자 제안을 받고 매우 기뻤다.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 


마르쿠스 슈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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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사진)가 내한했다. 그는 20~21일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네차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17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내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수석객원지휘자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앞으로 서울시향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제적 명성을 위한 장기적 계획에 협업하겠다. 매우 행복한 마음으로 이 과정에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일 출신의 지휘자 슈텐츠는 쾰른 귀체르니히 오케스트라(쾰른 필하모닉)를 2003년부터 12년간 이끌면서 일급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 이후,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2인의 수석객원지휘자’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슈텐츠와 더불어 미국 유타심포니 음악감독인 티에리 피셔(60)가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두 사람의 임기는 이달부터 2019년 12월까지다. 


서울시향과 2015년 12월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 적 있는 슈텐츠는 “당시 서울시향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슈텐츠는 20~21일 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 슈만의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그는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를 아시아 초연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1908년 작곡된 ‘장송적 노래’는 스트라빈스키가 스승인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했던 곡이다. 슈텐츠는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이 곡을 연주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향은 슈텐츠와 피셔 외에 10명 안팎의 외국인 지휘자들을 올해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뒤, 차기 예술감독을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경향신문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172108005&code=960313#csidxacc2eed6028f1b09949c664ec9382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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