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풍력발전 '해상변전소' 건설 순항



80MVA 규모로 구축, 

전압 22.9kV에서 154kV로 승압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사업 3월 착공 확정

해상변전소 국내 트랙레코드 확보 기대


  서남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3월 착공이 확정되면서 해상변전소 건설도 순항하고 있다. 


해상변전소 조감도 출처 온라인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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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이 활성화된 다른 국가에서는 원활한 계통연계를 위해 해상변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건설되는 것이 최초다.


해상변전소는 해상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경제적이고, 원활하게 육지로 전달하기 위해 설치된다. 각각 풍력타워가 만들어낸 전기를 배전급 전압으로 받아 이를 송전급 전압으로 승압해 육지에 구축돼 있는 계통으로 연결해주는 매개 역할을 한다.


모든 해상풍력단지에 해상 변전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발전단지가 비교적 연안에 조성되거나 전체 용량이 적을 경우 굳이 새로운 변전소를 해상에 건설하지 않고 육지의 변전소로 해저 케이블을 끌어오는 것이 비용이 더 저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남해 해상풍력의 경우 해안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발전소가 건설된다. 또 1단계 60MW, 2단계 400MW, 3단계 2000MW의 실증·시범·확산단지 구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해상변전소 건설이 필수적이다. 서남해 해상풍력에는 80MVA 규모의 해상변전소가 구축된다. 건설은 한전 중부건설처가 맡는다.


명전식 한국해상풍력 사업기술실 팀장은 “800m씩 떨어져 있는 각 풍력타워는 22.9kV 해저케이블로 연결해 해상변전소로 끌고 들어오고, 변전소는 이를 154kV로 승압해 육지의 서고창변전소까지 연결하게 된다”며 “풍력발전기가 1기만 있다고 해도 계통은 모두 연결이 완비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해상변전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상변전소는 육지에서 변전소 모든 설비를 구축, 조립한 뒤 시험을 거쳐 바다로 가져가 설치하는 방식을 취한다. 변전소 운송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영향에 대한 점검도 꼼꼼히 이뤄진다.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되는 만큼 특별히 부식방지를 위해 도장을 보강하는 등 다각적인 염해방지 노력도 투입된다.


현재 주변압기, 154kV. 22,9kV는 모두 사업자가 선정됐고 일부 해저케이블의 경우 국제입찰을 추진 중인 상태다.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기 위한 ICT망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단지에는 사람이 상주할 수 없기 때문에 원격으로 제어와 점검이 이뤄져야 하기 떄문. ICT망은 육상에 있는 컨트롤센터와 풍력발전단지를 연결해 터빈, 변전소를 제어하고 각종 케이블, 풍력발전기의 고장 여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명 팀장은 “설비를 제어하기 위한 ICT망과 해저케이블 구성, 해상변전소를 건설하는데만 약 1300억원이 소요된다”며 “해상변전소 건설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말까지는 해상변전소를 비롯한 모든 계통과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는 실증단계를 모두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민 기자 pkm@electimes.com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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