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시장 교통인프라 현황과 2017년 전망


중동 건설시장 교통인프라 현황과 2017년 전망


   중동 건설시장에서 지난 1년간은 교통부문 중 특히 철도사업의 발주가 이전보다 크게 감소한 해로 기억된다. 


The planned metro system in Mecca would have 182 kilometres of track and 88 stations. It was due to be built over six phases lasting around 20 years. Susan Baaghil / Reuters

edited by kcontents


사우디의 메카(Mecca) 메트로(80억불)는 2년째 낙찰자 선정이 지연되었다. UAE의 에티하드 철도 2단계 사업 입찰도 펀딩 갭(Funding Gap) 문제로 취소되면서 시장에 많은 실망감을 주었다. 동 사업의 취소는 GCC 6개국을 연결하는 철도사업 추진에도 큰 영향을 미쳐 UAE 구간과 연결될 예정이던 오만의 국가 철도망 사업 또한 연기되었다. GCC 장관들은 GCC 철도망 연결사업의 준공시기를 당초 2018년에서 3년 늦춘 2021년으로 합의했다.


2016년 MENA 지역에서 발주된 교통부문의 프로젝트 규모는 302억불로 이는 작년 초 예상했던 수준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49%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Meed Projects) 2016년에 발주된 가장 큰 규모의 철도 사업은 엑스포 2020과 연결되는 두바이 메트로 확장사업(29억불)과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의 세 번째 노선의 3단계 사업(12억불)이다. 


2016년 중동에서 발주된 교통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도로였다. 302억불 중 48%가 도로분야에서 발주됐으며, 카타르, UAE, 쿠웨이트가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2022 FIFA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신규 도로 개통 및 기존 도로 보수에 힘쓰고 있는 카타르가 가장 큰 시장이었다. 2016년 공공사업청(Ashghal)이 알-코르(Al-Khor) 고속도로 건설 사업, E-Ring 남북 연결구간 도로사업, 알-부스탄(Al-Bustan) 도로 사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공항 부문에서도 2016년 상당한 발주가 이루어졌다. 쿠웨이트의 국제공항 확장 사업과 11억불 규모의 바레인 국제공항 개선 사업이 핵심 프로젝트였다. 2016년 5월, 43억불 규모의 쿠웨이트 국제공항 터미널 2 건설 사업이 1년여 간의 지연 끝에 낙찰자가 선정되고, 그 후 8월 잇따라 임시 승객 시설 건설공사의 낙찰자가 선정되는 등 대규모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7.8억불 규모의 바레인 국제공항 개선사업의 메인 토목사업은 Arabtec(UAE)과 TAV(터키) 컨소시엄이 수주했고, 이밖에도 수화물 처리 시스템, 승객 탑승교, 보안 시스템 공사 등이 발주되었다.

2017년 전망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서 계획된 대략 5,000억불 규모의 교통 분야 사업 중 절반은 철도 사업이다. 특히, 사우디의 철도시장이 MENA지역 교통분야 계획 사업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철도사업은 경제타당성과 각 정부의 개발계획 우선순위의 검토 결과에 따라 취소 또는 지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도시화로 인한 교통 혼잡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인 측면에서 삶의 질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전철, 메트로, 기존의 교통시설 확장 사업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정부 측에서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대규모 철도사업의 경우, 몇몇 국가들에게는 긴급한 사안이 아닐 수는 있지만 여객 및 화물을 더 저렴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점은 장기적으로 타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연되고 있는 철도사업들이 2017년에 본격적으로 발주될지는 금융조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철도 사업 추진시 PPP, PF(Project Financing) 등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빈약한 제도를 비롯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점은 사업 추진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은 GCC 국가들이 철도사업에 새로운 금융조달 모델을 적용하거나 사업범위를 재구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히타치(Hitachi)의 해외 사업개발팀의 이사인 맥 모트라기(Mac Motraghi)는 GCC 국가들의 철도사업 추진은 5년 전에도 필요했고, 5년 후에도 필요하기에 추진하는 것이라며, 사우디가 철도부문에 있어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4년 중반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으로 중동 국가들의 정부 수입이 대폭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제 타당성이 있더라도 강력한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추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장기적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국가별 인프라 또는 교통 위원회 등의 조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공항부문의 경우 2010년 이후 걸프 지역의 공항 이용객 수가 연간 평균 8%씩 증가하고 있어 확장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공항들은 최대 수용객을 초과하거나 거의 임박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상황이나 여행객 수 감소 등의 리스크 요소가 있지만 안전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확장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두바이는 2020년 엑스포,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인 만큼 공항 확장사업이 추가로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장 큰 공항 사업은 두바이의 알-막툼 국제공항 확장사업(320억불)으로 기반 인프라 사업 패키지는 입찰을 마감했고, 작년 7월 현지 건설사인 Tristar가 해당 사업의 지반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향후 몇 년간은 공항 부문에 있어서 사우디와 이란이 가장 큰 시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사우디는 2015~2035년간 227억불 규모의 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이란은 낙후된 54개 공항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이맘 호메이니(Imam Khomeini) 국제공항이 최우선 순위로 발주될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도 철도 및 항구 인프라 현대화 사업 추진도 기대된다. <출처 : MEED(2017.1.2) 등>

해외건설협회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