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리는 올해 대형 건설사 주가


현대건설, 50% 이상 상승 상승률 1위

GS건설, 대림산업 20% 이상 상승


반면,

두산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은 모두 하락


  올해 한 해 얼어붙은 건설 경기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건설업종 2016년 주가 동향


현대건설 2016년 주가 동향 출처 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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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해외 수주는 급감했지만, 국내 주택 공급 실적이 전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주가가 50% 이상 올랐고 GS건설과 대림산업은 20% 이상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건설 (42,800원▼ 250 -0.58%)은 주가가 2만8550원에서 4만3050원으로 50.79% 올랐다. 대형 건설사 중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해외 신규수주는 다소 부진했지만, 국내 주택부문 매출이 늘어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조8928억원으로 전년동기(7조4295억원)보다 6.2%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727억원으로 전년동기(3678억원)보다 1.3% 상승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신규 수주는 3조7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9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 실적은 내년에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주택 매출이 올해 2조8000억원에서 내년 3조6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분양 물량은 올해 1만6000가구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체사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밖에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약 3조원 규모)에 대한 수주가 이뤄지면 연간 연결 기준 7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GS건설 (26,400원▲ 350 1.34%)과 대림산업 (86,900원▲ 4,200 5.08%)역시 해외 부문은 부진했지만, 국내 부문 실적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주가가 31.9% 올랐고, 대림산업은 23.25% 상승했다. GS건설은 1만9750원에서 2만6050원으로 올랐고 대림산업은 6만7100원에서 시작해 8만2700원까지 상승했다.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조9201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7조5957억원)은 4.2%, 영업이익(690억원)은 30.5% 오른 수준이다.


GS건설은 올해 약 3만 가구를 공급했고 내년에도 2만8000가구의 주택 공급을 계획 중이다. NNH투자증권의 김형근 연구원은 “GS건설은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주택 매출이 이익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11월 기준 재건축·재개발 수주 잔고 약 13조원 중 약 30%가 착공에 들어갔고, ‘자이(Xi)’ 브랜드를 바탕으로 재건축 수주도 확대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형렬 메리츠종합금융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부터 2년간 사상 최대(연평균 3만가구) 분양으로 주택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손실이 컸던 해외 프로젝트들은 올해 대부분 종료되면서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 (45,000원▲ 400 0.90%)은 올해 들어 주가가 3만8800원에서 4만4600원으로 14.95% 올랐다. 반면 두산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은 모두 올해 주가가 내렸다. 




두산건설 (3,670원▲ 0 0.00%)은 올해 5100원에서 3670원으로 28.04%나 하락했다. 두산건설의 3분기 순차입금은 955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이다. 두산그룹이 내년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는 1조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 (125,500원▲ 0 0.00%)은 14만원에서 12만5500원으로 10.36% 내렸다. 대우건설은 5600원에서 5080원으로 9.29% 하락했다.


내년 회사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 (5,080원▲ 0 0.00%)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만1000가구를 공급했지만, 해외 사업부문 손실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송유림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해외 원가율이 여전히 100%를 넘어가고 있고, 미청구 공사나 공사 미수금의 비중이 다른 건설사보다 높은 편이라 앞으로 위험이 적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82억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461억달러)보다 39% 감소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처음 300억달러를 넘긴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우고운 기자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8/2016122802029.html#csidxed7a940890ad016b0795ee29f7f1b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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