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단지 줄줄이 "제동"


서울시 도시계획위 상정 안건 9건 중

6건만 심의

신반포14차·한신4지구 등 

서울시 도시계획위서 보완 지적

개포1차 현대아파트만 통과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반포현대아파트, 

쌍문동 백조아파트 순연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안건 상정 보류 판정받은 한신4지구 재건축 현황 출처 도시개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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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도곡, 용산 등 주요 지역 단지가 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내년 말 유예기간이 끝나 부활 가능성이 높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서울시 심의과정이 정비사업 추진 속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2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은 총 18건이었다. 이 가운데 재건축 관련 안건은 9건이었으나 심의는 6건만 이뤄졌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반포현대아파트, 쌍문동 백조아파트는 심의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순연됐다. 심의를 통과한 안건은 ‘개포1차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한 건에 그쳤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4차와 한신4지구 아파트는 예정 법적상한용적률 안건이 상정됐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다. 신반포 14차는 차량 진출입구 계획에 문제점이 제기됐고 한신4지구는 한신 8·9·10·17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공원과 도로 등 기반시설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는 도로와 상가 계획을 보완하라는 평가를 받고 역시 보류 판정이 내려졌다. 용산구 이촌동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삼익과 한강맨션은 기반시설을 보완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개포1차 현대아파트는 이날 심의를 통과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 단지는 임대주택 100가구를 포함해 총 823가구, 용적률 299.61% 이하, 최고층수 35층 이하로 재건축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는 주변에 양재천과 구룡산, 대모산과 인접하고 있어 자연환경과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영등포구 양평동 1가 243의 1 일대에 72가구 규모 장기전세주택을 짓는 내용의 ‘양평제12구역 도시환경정비계획 변경계획’을 가결했다. 이 구역은 서울시 ‘2009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과 ‘2020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노후하고 쇠퇴한 준공업지역의 도시환경을 정비하고자 지정된 곳이다. 용적률을 종전 230%에서 280%로 올리고 상향된 용적률 50% 가운데 절반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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