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수주 발군...but, "두산그룹은 자금난 심각"
두산중공업, 올해 수주 9조원 넘어설 듯
계열사 중 최고 '영업이익'
두산그룹, 내년 2조 7,000억 원 자금 필요
회사채 상환도 어려워
두산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발전소 수주 소식에 20일 5.93%오른 27,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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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산그룹은 내년에 2조 7,000억 원이 필요해 자금난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19일 아립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프랑스 기업 ‘엔지’와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계약 체결식을 갖었다. 계약금액은 1조 530억 원이다.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는 사우디 주베일 항구에서 북서쪽으로 85km 떨어진 파드힐리 가스 단지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플랜트로, 발전용량은 1519메가와트(MW)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오는 2019년 11월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와 2조 4,000억 원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지면 올해 수주만 9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두산이프라코어, 두산엔진을 비롯한 두산그룹 계열사는 만기도래 회사채를 갚아야하고 설비투자 등 경영 활동에 필요한 최소금액 2조 6,500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7년 만기 도래 공모·사모사채는 두산 200억 원, 두산중공업 1조 240억 원, 두산인프라코어 6,500억 원, 두산엔진 1,000억 원으로 총 1조 7,940억 원이다.
두산그룹은 설비투자금도 8,645억 원 필요하고 사채 차환(신사채의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구사채를 만기전에 상환하는 것) 자금도 필요하다. 합치면 총 2조 6,585억 원이다.
두산그룹 계열사 중 가장 영업이익이 많은 것은 두산중공업이다. 하지만 두산그룹의 영업이익으로 회사채 상환도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두산인프라코어로 최근 3년 새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182억 원에 그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보유지분이 59.3%로 두산밥캣의 주가가 오르면 현금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그룹 5,5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와 5억달러 규모의 영구채로 시장 우려가 크다”며 “두산밥캣 주가가 공모가 보다 20% 올랐고 이를 활용해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많아졌으며 두산중공업 등 모기업 자회사 지원가능성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수주가 기대대로 이뤄진다면 두산그룹의 자금난도 어느정도 해결볼 수 있으리라 추측된다.
한편 두산그룹은 은 2016년부터 3년 이상, 매년 최소 5% 이상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자사주 5%를 소각 했다. 2016년 말 주당배당금 5,100원 예정되어 있다.
김보민 기자 bomin10@hanmail.net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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