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투자는 어디에



방점(傍點)은 금리 인상

선진국 중 미국에 투자

채권보다 주식 유망

IT주. 지배구조 관련주, 인프라 관련주 투자


  다가오는 정유년(丁酉年)엔 투자 환경이 또 한번 바뀔 예정이다.


2017년은 붉은 닭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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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며 경기 활성화에 집중했던 미국이 2017년엔 기준금리를 세 차례 가량 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데다 유럽 중앙은행과 일본은행도 양적완화 축소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투자하는 편이 좋을까. 국내 증권사 11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내년도 투자전략을 물었다. 


지역별로는 신흥국보단 선진국, 그 중에서도 미국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자산별로는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망하다고 꼽혔고, 주식 중에서는 IT주와 지배구조 관련주, 인프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전망했다.


2017년은 붉은 닭의 해. 정유년 투자전략을 국내 증권사 11곳의 리서치센터장에게 물었다.


채권보단 주식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돈)을 관리하고 금리를 올리려는 입장을 취하자 채권 투자는 피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이 연달아 나왔다. 금리 상승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 채권 가격은 떨어지기 때문에 손실을 날 수 있다. 11곳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동부증권이 채권 투자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국채, 한국 국채 등을 모두 유망이 좋지 않은 자산군으로 꼽고 있다”며 “내년엔 채권보단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용대인 동부증권 센터장과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채권 투자는 피하는 편이 마음이 편한 한 해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증권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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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보단 선진국, 그 중에서도 미국

지역별로는 신흥국보단 선진국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특히 미국을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미국 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KB투자증권은 미국을 최고 투자유망지역으로 꼽았고, 그 다음에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책임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서 미국을 꼽았다”며 “유럽연합(EU)은 정치적 이슈가 산재해있긴 하지만 우경화 현상이 강해질 것 같아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주의하라는 조언이 쏟아져나왔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신흥국 투자엔 조심하라고 권했다.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 신흥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흥국에 굳이 투자하고 싶다면 신흥 자원국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직에 당선되면서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가 늘게 되면 철강석 등 자원 가격이 오르면서 신흥국 자원국들의 재정 상태가 좋아지고, 경제도 좋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다만 미래에셋증권만이 신흥국 증시에서 다시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찬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은 큰 수익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경제 상황이 좋은 신흥국에서 다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중에선 IT주·기업지배구조 개선주·인프라투자 관련주

중소형주보단 대형주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는 목소리가 더 많았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소형주는 피하고 대형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금이 액티브 펀드(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패시브 펀드(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내는 인덱스 펀드 등을 지칭)에 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엔 중소형주보단 대형주로 돈이 몰리고 주가도 더 오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종목군으로는 IT주와 인프라 투자 관련주, 기업지배구조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사업환경이 가장 양호한 쪽은 IT업종이라며 IT주에 눈여겨볼 것을 권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IT중 반도체주와 소프트웨어주가 모두 좋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물인터넷이 생활 곳곳에 도입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고 선호주로 SK하이닉스 (45,200원▲ 50 0.11%)를 꼽았다. 


인프라투자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기계·건설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도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프라투자 관련주로 철강주를 먼저 꼽았고, 기계주는 후보업종으로 살펴보라고 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계건설주 중에서도 두산중공업 (27,700원▲ 1,550 5.93%)과 현대건설 (42,700원▲ 600 1.43%)이 유망해보인다고 추천했다.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도 부각될 것으로 봤다. 아직 기업 지배구조 개편의 숙제가 남은 현대모비스 (258,500원▲ 1,000 0.39%)와 롯데쇼핑 (222,000원▼ 3,000 -1.33%)이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선호주로 꼽혔다.




한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며 은행주와 보험주도 살펴보라고 권했다. 은행금리 상승에 따라 예대마진이 확대되면 은행주에 좋고, 보험주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역마진 상품군이 줄면서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내년도 증시를 이끌 주도주는 부재할 것으로 보여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트레이딩(trading)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0/2016122001525.html#csidx99516d38840ad339ceff0cf1c3f52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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