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 본격 시동..."미 GE와 첫 풍력발전 나서" Saudi Aramco and GE deliver first wind turbine to Saudi Arabia


세계 최대 산유국 불구 풍력발전 

살만 왕세자 탈석유 전략  ‘비전 2030’ 첫걸음

OPEC 감산 합의, 

아람코 IPO ‘비전2030’ 연장선

GE, 다음달 아람코 시설에 설치


   30세의 사우디아라비아 권력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개혁안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 큰 첫 걸음을 내딛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4월 ‘비전 2030’을 발표한 컨퍼런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AFP


Saudi Aramco and GE deliver first wind turbine to Saudi Arabia

http://conpaper.tistory.com/4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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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원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힘을 합쳐 풍력발전에 나선 것.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람코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사우디에 첫 번째 풍력발전용 터빈이 배송됐으며, 다음 달부터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산유부국인 사우디에서 재생가능 에너지가 확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만 왕세자 탈석유 전략 ‘비전 2030’ 첫걸음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름을 뽑아내는 나라다. 발전소를 돌리기 위한 기름이 넘쳐나니 ‘굳이’ 풍력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살만 왕세자는 다르게 생각했다.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다가 경제가 꼬꾸라지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석유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41.8%, 재정수입의 8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구조는 2년 동안 지속된 저유가 기조 하에서 사우디의 재정수지를 2014년 GDP대비 -2.3%로 끌어내렸다. 이후 2015년에는 -15.0%까지 떨어뜨렸다.


살만 왕세자는 원유에만 의존하고 있는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올해 4월 이를 골자로 한 경제개혁안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석유가 없어도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아람코의 풍력발전 계획 역시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다. 사우디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약 9.5기가와트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히샴 알바카이 GE 사우디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사우디에 풍력발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사우디가 비전 2030을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사우디 내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힘 쓸 것”이라고 밝혔다. 


GE is set to install Saudi Arabia’s first utility-scale wind power turbine for Saudi Aramco. source renews.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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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합의, 아람코 IPO 위한 ‘비전2030’ 연장선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간 깜짝 감산 합의가 이뤄졌다. 하루 120만 배럴 감축이라는 규모도 놀랄만한 소식이었지만, 사우디가 증산 합의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가장 놀라운 사실이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만큼 OPEC 합의에서도 중심에 있다. 사우디가 그동안 제시해 왔던 원칙을 봤을 때 ‘이란 없는 감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사우디는 예상을 깨고 감산에 합의한데다, 다른 회원국들보다 더 큰 부담을 감수하기로 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사우디는 일평균 50만배럴, 혹은 그 이상을 줄이겠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감산을 분담하기까지 했다. 유가는 50달러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사우디의 이런 모습은 지난 2012년 미국이 셰일가스(바다 밑 혈암층에 들어있는 천연가스) 상용화에 성공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사우디는 셰일가스가 원유를 대체하는 것을 막고자 오히려 산출을 늘리는 등 저유가 정책을 펼쳤다. 




이번에 사우디가 OPEC에 협력한 것 역시 살만 왕세자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획에는 내후년까지 아람코를 상장시켜 경제를 다원화하고, 현재의 ‘공공투자펀드’를 2조 달러(약 220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핼리마 크로프트 RBC 원자재 부문 팀장은 “살만 왕세자는 현재 아랍의 젊은 지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고 싶어 하며, 그만큼 이번 경제 개혁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그 중심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있는데, 30달러 수준의 낮은 유가는 IPO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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