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출국 금지로 "재계 초비상"


최순실 특검, 이재용 부회장 이어 

최태원·신동빈도 出禁조치한 듯

재계 "M&A·외국 경영인 면담

오너가 직접 할 일 올스톱 위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전격 출국 금지(출금)시켰다. 


출처 이데일리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도 출금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주요 기업 대관·홍보 관련 임원들은 대부분 정상 출근해 특검이 해당 기업의 총수를 출금한 이유와 파장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이미 검찰 조사와 국회 청문회에 모두 출석했던 만큼 출금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오너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해외 대형 인수·합병(M&A)과 외국 경영인 등과의 면담 등도 '올스톱' 될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삼성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 대만이 인수한 샤프가 삼성전자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중단을 전격 통보했다. 국내에서 일부 대체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대체 공급사를 찾지 않으면 당장 내년 TV 생산부터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지난 11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電裝) 회사 '하만'의 주요 주주들이 '삼성에 인수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 최종 합병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이를 위해서도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불가피하다. 재계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는 매출액의 약 90%가 해외에서 나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는 당장 내년 1월 초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최근 중국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산 자동차용 배터리에 대해 엄격한 인증 기준을 적용하면서 SK는 당초 연말 예정이던 중국 배터리 공장 착공 시기를 무기 연기한 상태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직접 중국 사업을 챙겨보겠다는 구상이 연초부터 틀어지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매년 1월 찾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 포럼) 참석도 어려워졌다.




롯데 신 회장도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일본 롯데홀딩스와 계열사의 연말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지난 2년 가까이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취약해진 롯데의 일본 사업을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또 경북 성주의 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부지로 제공한 후 중국 법인들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는 등 중국 사업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올 들어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100여 일 동안 출국 금지를 당한 데 이어 또다시 출금설이 불거진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출금이란 게 해외 도주 우려 때문인데, 이재용 부회장 같은 사람이 설마 해외로 도망가겠는가"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출금까지 무더기로 하니 기업에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19/20161219003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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