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0조 원 규모 '제2해안순환도로' 건설 추진


해운대~가덕 총연장 36㎞  

시, 용역 후 대선공약 추진  

10조 추산 사업비 '걸림돌' 


  부산시가 해운대와 남구, 영도, 다대포, 가덕도를 잇는 제2해안순환도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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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해안순환도로보다 더 바다 쪽으로 추진되며 주로 교량보다는 침매터널 방식이 유력하다. 시는 이 계획을 내년 대선 후보들에게 부산의 핵심 사업으로 제시해 대선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18일 해운대와 가덕도를 잇는 제2해안순환도로(36.7㎞)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선은 대략 해운대 청사포에서 남구 이기대, 영도 동삼혁신도시, 서구 암남공원, 다대포, 가덕도를 잇는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이 도로를 통해 포항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남해, 여수·광양을 잇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물류비 절감은 물론이고 관광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부산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내년 2월쯤에 부산발전연구원에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검토된 바로는 1단계 해운대~남구(8.1㎞), 2단계 남구~영도(4.8㎞), 3단계 영도~다대포(11.4㎞), 4단계 다대포~가덕도(12.4㎞) 순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단계 사업을 2027년까지 완공한 뒤 연차적으로 추진해 최종적으로 2042년에 전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의 외부를 도는 내륙 순환도로와도 이어지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10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 사업비다. 민간자본으로 할지, 재정을 투입할지도 검토해야 한다. 송삼종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30년 전 광안대교도 처음에는 '미쳤냐'는 소리를 들었다"며 "제2해안순환도로도 앞으로 30~5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볼 만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 훼손 논란과 관련해서는 광안리 앞바다와 북항 쪽은 바닷속 터널 형태인 침매터널로 연결해 논란을 줄이겠다는 게 부산시 구상이다. 또 남구나 영도 등 육지 구간은 지하로 해서 주민 저항을 줄일 방침이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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