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발전 대안, 소형모듈원전(SMR) 활용해야



황일순 서울대 교수, 

에너지정책 세미나서 주장

대형원전보다 1000배 안전

선진국 개발 나서


   안전성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 원자력발전의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형모듈원전(SMR) 출처 Insight


* 소형모듈원전(SMR) 

사람 키 정도의 소형 모듈 원전으로 대략 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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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no=65880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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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대한민국헌정회와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주관으로 16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지적했다.


소형모듈원전이란 전기출력 300㎿e급의 소형 원자로로, 미국의 핵잠수함·항공모함 등에 동력원으로 쓰인다.

황 교수는 미래 에너지 정책은 안전과 경제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그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을 제시했다.


그는 분산형 발전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연계해 최적화된 분산 발전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란 2개 이상 신재생에너지원, 또는 신재생에너지와 기존 에너지원을 융복합한 에너지원을 가리킨다.


황 교수는 초(超)안전 소형모듈원전의 경우 수명이 30년인 원자로 전체를 교체하기 때문에 중간에 핵연료 교체가 필요 없고, 핵변환으로 사용후 핵연료가 소멸되거나 중저준위화된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원자로가 지하에 있어 지진이나 테러에도 안전하고, 비상대피구역(EPZ)을 기존 원전의 '반경 30㎞'에서 '반경 300m 이내'로 좁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초안전 소형 지하 원전에서 고온의 스팀을 만든 뒤 이를 기존의 석탄발전용 터빈발전기에 공급하면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좀 더 장기적으로 2035년께 도시형 분산 발전의 모델은 지상에 신재생 발전 설비를, 지하에는 초안전 소형원전을 각각 설치하고 이를 융합해 사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황 교수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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