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상장사 '투자주의보'

금리 인상으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

순차입금 1조이상 61곳

18%는 이자도 못갚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빚'이 많은 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참고자료] 2015년 12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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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3분기(9월 말) 연결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4조원이 넘는 기업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 등 총 21곳에 달했다. 순차입금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61곳이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을 비롯해 사채, 유동성장기부채 등 이자가 있는 부채에서 현금과 단기 예금을 뺀 금액을 뜻한다.


최근 투자자들은 한국전력, 대한항공에 대해선 이들의 실적과 업종 환경에 비해 차입금이 과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9월 말 이후 12월 15일 현재까지 주가가 1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97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기관이 226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가 14.6% 빠졌다. 순차입금이 크면서 돈을 못 버는 기업들은 금리 인상기에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하는 상장사들도 적지 않다. 올 3분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 477곳 중 87곳(18.2%)은 이자보상비율이 1보다 작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이 비율이 3년 연속 1이하인 곳은 '만성적 한계기업'으로 불린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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