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윤곽


9년간 1,660억원 투입

문화·관광자원 접목 친환경 생태하천 개발

기본계획 15일 최종 확정


   대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 젖줄 ‘신천’을 문화·관광자원과 접목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구시의 기본계 획이 15일 최종 확정됐다.


대구  ‘신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조감도

edited by kcontents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개발프로젝트의 기본계획은 △생태용량 확장 △역사·문화공간 확보 △활력 있는 수변공간 조성 △스마트(smart) 신천 등 크게 4개 전략(21개 과제)에 따라 추진된다. 프로젝트는 내년 설계작업에 착수, 2025년까지 총 1천660억원(국비 포함)이 투입된다.


대구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생태용량 확장사업에선 낙동강 표류수를 신천으로 끌어와 흘려 보낸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시는 낙동강 표류수를 하루 13만t씩 취수, 이 중 기존 상수도 관로를 통해 수량이 부족한 대명천(2만5천t), 성당못(5천t)에 일부 공급한 뒤 나머지 10만t을 대봉교에서 흘려 보내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후 관로를 신설, 낙동강 표류수를 대봉교에서 신천 상류부인 가창교까지 끌어올린 뒤 다시 흘려 보낸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처럼 2025년까지 수량이 확보되면 신천 수위는 현재보다 3~4㎝ 상승하게 된다. 2025년 이후 별도 사업으로 신천에 연결된 통합형 오·우수 관로를 분리하는 작업까지 완료되면 현재 2~3급인 신천 수질은 1급수까지 개선된다고 시는 전했다.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서 신천대로를 넘어 신천둔치까지 연결하는 숲광장 개념의 ‘신천녹도’(사업비 118억원)도 조성된다. 부지면적 5천㎡에 폭 50m·길이 100m의 규모로 만들어지는 신천녹도의 상부엔 ‘신천수달 생태학습관’이 선보인다.


활력 있는 수변공간조성 분야에선 칠성교 밑 주차장 공간의 경관을 개선, ‘칠성별빛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눈에 띈다. 야간엔 푸드트럭·프리마켓이 열리도록 할 방침이다.


역사·문화 공간 조성사업의 골자는 신천과 금호강 합류지점에 조선시대 문신 서거정이 대구십영(十詠)을 통해 감탄했던 ‘침산만조(砧山晩照·침산의 저녁노을)’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마당과 공룡놀이공원(동신교)을 만드는 것이다. 공공와이파이(Wi-Fi)를 구축, 젊은이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스마트 신천’ 구현사업의 하나로 구상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신천이용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과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천시민위원회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최수경 기자 justone@yeongnam.com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