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간선도로, 2026년까지 '지하화'



도시고속화도로·지역간선도로

2개 도로 나눠 확장…지하화

서울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발표

강남에서 의정부 구간 40분 단축

2026년까지 공공재원, 민간자본 등 2조 투자

중랑천 시민공원 탈바꿈


  상습 정체를 겪는 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오는 2026년까지 도시고속화도로와 지역간선도로 나눠 지하화되고 지상 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는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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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 확장·지하화로 현재 평균 한 시간 남짓 걸리던 의정부~강남 이동시간이 24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15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2026년까지 총 2조3,971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지난 1991년 개통한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동북권과 강남 등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지만 잦은 정체로 평균 통행속도가 24㎞에 그치는 등 사실상 도시고속도로로의 기능을 상실한 상황이다. 특히 집중호우 때는 중랑천 물이 넘쳐 침수도 자주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장거리 통행에 유리한 도시고속화도로와 단거리 통행 차량을 위한 지역간선도로로 이원화해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시고속화도로는 삼성IC∼군자IC∼월릉IC∼월계1교를 연결하는 왕복 4∼6차로의 소형차(15인승·3.5톤 이하) 전용 도로로 운영된다. 2019년 월계 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공사가 끝나면 의정부에서 강남에 이르는 26.7㎞ 구간을 약 24분 만에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현재는 평균 1시간 4분가량 걸린다. 도시고속화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만들어져 통행요금이 부과된다.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동∼군자∼장안IC∼중랑IC∼월릉교를 잇는 지역간선도로도 2021년 착공에 들어간다. 전액 시비로 건설되며 전 차종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지하화로 기존 지상도로를 걷어낸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지를 조성해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집중호우 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성능을 현재 ‘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까지 처리’에서 ‘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까지 처리’로 향상할 방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KTX 연장 및 GTX-C 광역철도 등 정부 주도 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생기면서 이 일대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jeong@sedaily.com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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