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기업공개(IPO) "꿈틀"


증시 진입 문턱 낮아져

신일유토빌건설 코넥스 상장 추진

현대엔지니어링 등 상장 가능성 제기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건설사 기업공개(IPO)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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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등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증시 진입 문턱이 낮아진 때문이다. 다만 건설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아 건설사들의 상장 시도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일유토빌건설은 다음달 초 지정자문인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코넥스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일유토빌건설은 파산한 신일건업의 상표권과 영업권을 인수해 지난해 9월 신일유토빌건설로 신설된 시행·건설기업이다. 이후 신일건업 협력업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뒤 신일유토빌건설그룹, 신일유토빌산업개발로 사명을 바꿨다.


신일유토빌건설은 경기도 용인 마북동 278세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포함해 상장후 지역주택조합사업과 태국, 베트남 해외공사 등에서 향후 5년간 아파트 2만세대 건설, 매출 3조8547억원, 영업이익 2300억원, 경상이익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경영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만약 신일유토빌건설이 상장하게 되면 청광종합건설(청광종건)이 지난 2013년 12월에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신일유토빌건설 관계자는 “건설사가 IPO에 나선다는 건 경영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면서도 “회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체적인 건설업계 분위기도 선도적으로 이끌어 보자는 차원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포스코와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9년과 2015년에 상장을 추진했지만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하는 등 이슈가 발생하면서 중단됐다. 최근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실상 상장을 포기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포스코건설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008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던 롯데건설은 호텔롯데 다음 차례로 상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상장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시장상황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건설사들은 주로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형 건설사의 성공적 상장사례가 나타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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