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배저리스 크릭에 4조 규모 '신공항' 건설 발표 Sydney Airport at Badgerys Creek gets the final green light: VIDEO


시드니 두번째 국제공항

기존 공항에 한계

40억불 투입

서부 외곽에 2020년대 중반까지 건설

일자리·경제 활성화 기대


  호주 시드니에 제2 국제공항이 2020년대 중반까지 건설된다.


Sydney Airport at Badgerys Creek loaction map. source Daily Telegraph


Sydney Airport at Badgerys Creek loaction map(left). source The New Daily


Sydney Airport at Badgerys Creek gets the final green light: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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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12일 시드니 서부 외곽인 배저리스 크릭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턴불 총리는 "시드니 서부에 새로 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지난 수년 사이에 더욱 분명해졌다"며 "수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시드니 서부의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언론들은 시드니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면서 반세기 동안 많은 연구와 계획, 의향서가 수포가 된 바 있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 제2국제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맬컴 턴불 총리[AFP=연합뉴스]


호주 정부는 1단계로 2020년대 중반까지 에어버스 A380 기종이 착륙할 수 있는 3천700m 길이의 활주로 1개와 관련 시설을 준공, 연간 1천만명의 여객 수용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2050년까지 활주로 1개를 추가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을 3천700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호주 언론은 사업비를 50억 호주달러(4조4천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 사회기반시설 장관인 폴 플레처는 10년 혹은 20년 앞이 아니라 50년 이후까지 내다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신공항이 "시드니는 물론 나라 전체에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시드니 국제공항인 킹스포드 스미스공항은 도심에서 불과 8㎞ 떨어져 있으며 2002년 민영화했다. 지난해 3천970만명이 이용했으며 중국 등 관광객이 몰리면서 20년 이내에 이용객은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신공항 예정지인 배저리스 크릭은 시드니 도심에서 약 50㎞ 떨어져 있으며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신공항을 24시간 운영할 경우 기존 공항은 밤 11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는 운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호주 정부는 30년 전 배저리스 크릭 지역을 신공항 유력 후보지로 설정, 용지를 매입하는 동시에 개발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호주에서는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기존 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며 새 공항이 필요하다는 측과, 소음과 함께 환경 파괴, 막대한 건설 비용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측이 대립해왔다.


턴불 총리의 발표 후 배저리스 크릭 인근 블루마운틴 카운슬의 마크 그린힐 시장은 세계자연유산인 블루마운틴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 시드니 식수 공급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정부의 결정이 성급했다고 비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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