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최초 100만km 무사고 운전 기관사 탄생.."호칠복 기관사"


1983년부터 기관사 업무 시작

총 33년 간 안전 사고 한건 없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는 지난 12월 5일(월)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10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기관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호칠복 기관사(1957년생, 동작승무사업소 소속)이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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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부터 기관사 업무를 시작한 호칠복 기관사는 지하철 1,2,4호선을 두루 거치며 총 33년 간 성실하고 철저한 업무 수행으로 단 한 차례의 안전사고 없이 지하철을 운행했다. 


100만km는 무려 지구를 25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로 이 거리를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운행한 것은 도시철도 전동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이룬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날 호칠복 기관사는 4호선 창동역을 출발해 쌍문역을 진입하기 직전 100만km를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1995년 40만km, 2002년 60만km, 2009년 80만km 무사고 운전을 달성한 이후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서울메트로는 무사고 운전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4시 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제4633열차의 운행을 마친 호칠복 기관사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마중 나온 서울메트로 사장을 비롯해 동료직원의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운행을 마친 호칠복 기관사는 얼굴에 쑥스러운 미소를 띠며 축하 꽃다발을 전해 받았다.


100만km라는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호칠복 기관사는 1989년 6월에 있었던 아찔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난다고 말했다. 7년차 기관사 업무를 익혀가던 호칠복 기관사는 당시 1호선 청량리행 열차를 운행하던 중 오류역에 진입하기 약 1km 앞에서 선로 안쪽을 향해 걸어오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호칠복 기관사는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비상제동을 체결했고 선로 위를 지나던 사람을 불과 3m 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세웠다.


호칠복 기관사는 100만km 무사고 운전 달성의 비결로 ‘집중력’과 ‘지적확인환호 생활화’를 꼽았다. 특히 열차 운전석에 탑승하여 열차 운행 전 큰 소리로 기기 위치를 가리키며 눈으로 확인하는 지적확인환호 매뉴얼을 충실히 지키며 휴먼에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무사고 운전을 실천하는데 있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적확인 환호란 운전이나 차량 점검 시 신호의 상태 및 진로의 방향 등 중요한 사항을 확인하거나 기기를 수동 취급할 때 시행하는 행동 매뉴얼이다. 일반적으로 취급 또는 확인할 대상물을 정확히 손으로 가리키고 명칭과 상태를 큰 소리로 환호한다. 응답자가 있는 경우 두 사람이 같이 하기도 하지만 응답자가 없는 경우에는 단독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지적확인 환호를 통해 시각, 청각, 지각, 촉각의 불안전성을 상호 보안하고 대상물에 집중해 상태 인식을 정확히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주의력 이완과 산만한 상태를 근육 운동을 통해 긴장상태로 전환해 휴먼에러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확인 및 취급할 대상에 대하여 기억을 오래 유지시켜주어 반복 작업에서 나타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서울메트로 김태호 사장은 “이번 대기록은 호칠복 기관사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사에도 큰 영광이다”라며 “호칠복 기관사를 비롯해 지하철 무사고 운전을 위해 매일 고생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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