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성분에서 당뇨병 피부 상처 치료제 개발

부산대 한동욱 교수팀 개발 

"치료 효과 4배 높아"

   한국연구재단은 부산대 한동욱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으로 인한 피부 상처에 치료 효과가 높은 창상 피복재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녹차 추출 창상 피복재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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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상 피복재는 피부 상처의 치유를 돕는 시트형 의료기기로, 경미한 부상에서부터 피하조직 손상에 이르기까지 심한 상처 치료에도 쓰인다.

당뇨성 창상은 당뇨병 환자에게 생기는 합병증으로, 혈관과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성 족부 창상 환자들은 상처가 생겨도 감각이 없어 방치하다가 심한 경우 염증이 치료되지 않아 발을 절단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한동욱 교수팀은 녹차에서 추출한 항산화 성분인 'EGCG'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나노섬유 시트로 된 창상 피복재를 제작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섬유 시트를 붙인 쥐는 붙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치료 효과가 4배 이상 높았다.

시트의 EGCG와 히알루론산이 함께 작용해 시너지를 내면서 상처 부위의 항산화 작용을 돕고 혈관을 재생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물질을 따로 사용한 창상 치료 연구는 있었지만, EGCG와 히알루론산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당뇨성 피부 상처의 재생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미래창조과학부 원천연구사업(바이오·의료기술 개발)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지난달 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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