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림산업의 치열한 재건축 연말 수주전



GS건설, 

대림산업 3조원대 누적 수주 맹추격 중

서울·부산 등 4개 사업장 수주 결과, 순위 격변할 듯


  건설사들이 연말 주택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막바지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edited by kcontents


대림산업이 올해 누적 수주 1위를 달리고 있지만, GS건설이 연말 주요 대형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며 막판 반격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특히 1조원이 넘는 규모로 올 재건축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4개 재건축 사업장에서의 승부 결과가 한 해 농사를 판가름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 한해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대림산업이 3조264억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2위부터는 규모가 비슷하다. △2위 현대산업개발(1조6275억원) △3위 롯데건설(1조4009억원) △4위 대우건설(1조4000억원) △5위 현대건설(1조2624억원) △6위 SK건설(1조1559억원) △7위 포스코건설(1조358억원) 등의 순이다.


1조원 아래로는 △8위 GS건설(9459억원) △9위 현대엔지니어링(8022억원) △10위 한화건설 (3964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실적이 전혀 없다. 극도로 예민한 선별수주로 올해 사업은 사실상 포기했다는게 업계 후문이다.


특히 지난해 8조원이 넘는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압도적인 수주고를 올렸던 GS건설도 아직까지 미미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이는 선별수주의 결과로 올해 사업성이 있는 주요 시장만 공략했다는게 GS건설측의 설명이다. 실제 GS건설은 연내 서울·부산 등 3개 사업장 수주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어 만약 이를 모두 따낼 경우 약 2조원 가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연내 남은 주요 재건축 사업장은 4곳으로 조합 총회 일정별로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2700여억원) △1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3구역(약 6300여억원) · 서울 서초구 방배경남 재건축(2100여억원) △18일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 ‘삼익비치타운(1조3000여억원) 등이다. 모두 합하면 2조3700여억원 규모다.


부산 ‘삼익비치타운’, ‘우동3구역’

GS건설 VS 현대산업개발 ‘각축전’


우선 부산 남천2구역 ‘삼익비치타운’(1조3000여억원)은 올해 재건축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기존 총 33개동 3060가구를 지하 2층~지상 최고 61층 3200가구 이상으로 탈바뀜 시키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수주를 놓고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은 상태지만 최근 GS건설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5일 진행된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조합 입찰마감에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입찰했다. 그러나 지난 달 말 현대산업개발이 갑자기 서울 본사 영업팀을 철수시키면서 한발 물러서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부산에서 ‘자이’브래드가 ‘아이파크’보다 우세한데다 GS건설이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당시 철수한 ‘삼익비치타운’ 본사 인력을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과 경기도 수원시 ‘팔달1구역’ 수주팀에 합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4일 팔달1구역(2350억원)은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 손을 들면서, 이제 현대산업개발에게 남은 사업장은 부산 ‘우동3구역’이 전부다. 


‘해운대구 우동 3구역’(6300여억원) 역시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경합을 벌이는 사업장이다. 다만 컨소시엄 형태로 GS건설-포스코건설(55:45) 대 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50:50) 구도로 이뤄진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아파트 303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5일 입찰 마감 당시 GS-포스코 사업단은 사업비로 6251억원, 현산-대우 사업단은 6621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 사업장 역시 GS사업단에게 수주가 기울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GS-포스코이 제시한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는 다시 조합원 분담금을 줄일 수 있는 호재로 보여져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재건축 ‘방배경남’,‘방배6구역’ 등

대림 1위 수성 나서


서울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GS건설은 또 등장한다. ‘방배경남’(2100여억원) 수주전에서 GS건설은 호반건설과 2파전을 치른다. 이 사업은 기존 450가구를 지하4층~지상20층 8개동, 752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이 사업장에도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해 2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았지만 돌연 현대산업개발이 발을 빼면서 호반건설과 2파전 형국이다. 시장에서는 호반건설이 GS건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강남 특성상 브랜드 입지도가 약해 GS건설이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GS건설이 부산 ‘삼익비치타운’, ‘우동 3구역’, ‘방배경남’ 등 3개 사업장(총 2조원 규모)을 모두 수주할 경우 3조원에 달하는 수주액을 달성하며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현재 1위인 대림산업을 턱밑까지 쫓게 되는 셈이다.


반면 대림산업의 1위 수성도 만만치 않다.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서초구 ‘방배6구역’(2700여억원) 재건축 사업은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맞붙고 있다. 현재 치열한 경합을 벌리고 있는 가운데 무상특화 등의 설계면에서 대림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대림산업은 지난 8월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대전 용운 주공아파트 재건축(2800여억원)을 수주했는데 이 사업에 30% 지분 참여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연내 조합 총회를 통과할 경우 약 8~900여억원의 수주금을 추가로 쌓아 올리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보다 내년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이라면서 “사업성이 좋은 서초구 반포 1·2·4구역, 3구역 등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 올해 숨을 죽였던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 1군 브랜드가 격돌하면서 물밑작업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안 = 박민 기자]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