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수주 꼭 이렇게 해야하나?


부산 우동 3구역, 남천 삼익비치 등

도를 넘은 비난, 언론 플레이 

비뚤어진 윤리 의식, 막가파식 수주 행태

오히려 조합원 불안감 조장


   지난 11월 15일 입찰이 성립된 우동 3구역의 수주전이 중반전을 지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동 3구역 재건축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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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현대·대우 사업단과 GS·POSCO 사업단은 각자의 제안서 중 장점을 비교하기 보다는 상대방 회사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과 언론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많은 조합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정 언론사를 동원해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매일 제목만 바꾸면서 올리면서 지나친 언론 플레이로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조합과 분쟁을 겪고 있는 현장에 대해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조합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를 무작위로 쏟아내기도 한다. 또한 재개발 수주전의 고질적인 병폐인 향응 및 금품 살포 논쟁까지 재연되면서 조합원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우동 3구역은 일부 조합원의 계속된 소송으로 시공사 선정이 두 번이나 무효가 되는 등 사업이 지연되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기만을 기대하고 지역이다. 하지만 특정 회사의 홍보모임에서 상대방 회사가 될 경우 소송 등을 통해 사업을 망가뜨리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너무 조합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같은 날 입찰을 진행한 남천동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 준법 홍보를 선언하면서 경쟁 중이던 한 시공사가 홍보요원을 전원 철수한 것을 가지고 다른 시공사의 홍보요원들은 ‘영업정지가 걸려서 사업을 포기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루머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거짓홍보를 한 것이 밝혀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는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시공사는 뽑으면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도를 넘은 홍보에 대해 “시공사들이 ‘수주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는 식의 잘못된 윤리 인식으로는 상도의조차 없는 이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없다. 법에 의한 강제 이전에 업계 전체적인 자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동 3구역과 남천 삼익비치 모두 오랜 기간 법적 소송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당연히 조합원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시공사 선정이 특정 시공사들의 비뚤어진 윤리의식과 막가파식 수주 행태로 오히려 조합원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에 대다수의 조합원들은 반대하고 있다. 거짓이 아닌 진실만을 홍보하는 시공사를 선택하는 것이 이런 잘못된 수주 관행을 바꾸는 길이다. 

김민석 기자  scoreup@naver.com 미래한국,

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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