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의료기기 제조기업,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교육·R&D센터' 설립 붐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센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들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2002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된 셀트리온의 사옥 전경.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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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들어서 있어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산업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자칫 글로벌 제약사에 바이오산업 전문인력을 의존하는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GE헬스케어는 지난달 25일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아시아·태평양 패스트트랙센터’를 개소했다.


GE헬스케어는 오는 2020년까지 약 234억 원을 투자해 생산공정과 품질관리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GE헬스케어는 그동안 영상기술과 정보기술,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신약개발, 바이오 의약품 제조기술 등을 통해 진료비 인하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내시경과 분석기 등의 의료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올림푸스도 송도국제도시에 ‘의료트레이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독일의 제약사 머크(Merck)는 지난달 6일 송도국제도시에 ‘엠랩(M-lab) 콜레보레이션센터’를 열었다.


머크는 엠랩 콜라보레이션센터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공정의 모든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머크는 1668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제약회사다.


세계 최대의 제약사로 불리는 미국의 존슨앤존슨도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개방형 연구소 ‘J-labs’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들이 전문기술이나 노하우를 가진 핵심인력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들은 신규 채용인력을 교육하는 데 많은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경수 한은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당장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들이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문인력을 글로벌 제약사에 의존하는 비중은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산·학·관이 연계된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부일보 구자익 기자 jiko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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